나의 붉은 고래, 인생은 어둠속에서 빛을 찾는 과정이다.(자비=해탈/열반) 大鱼海棠, Big Fish & Begonia (2016) / 영화 의미 결말 해석 후기 리뷰

나의 붉은 고래

大鱼海棠, Big Fish & Begonia (2016)

 

 

<<정보>>

 

‘계관림 Guanlin Ji’ ‘소상경 Shangqing’ ‘허위주 XuWeizhou’ 목소리 참여했다.

 

연출 ‘양선 Liang Xuan’ ‘장춘 Chun Zhang’ 참여했다.

 

해외 7.6 평점, 제작비 3천만 위안을 투자해, 총5억6천5백위안 수입을 기록했다.

 

<<개인평가>>

 

인생은 어둠속에서 빛을 찾는 과정이다.(자비=해탈/열반)

 

영혼만이 존재하는 세계에 살아가고 있던 춘(계관림)은 16세가 되는 성인식을 맞아 인간세상으로 올라갔다 만나게 된 곤(허위주)이 자신의 실수로 죽게 되자 목숨절반으로 곤을 되살리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인생은 어둠속에서 빛을 찾는 과정이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행복하지 않으면 사는 게 의미 없다.” 추(소상경)의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과연 진정한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1.삼계=욕계/색계/무색계, 대재앙=욕망

 

윤회사상이 언급되고, 연꽃(윤회를 벗어난 열반을 상징)이 등장한다는 것은, 이 영화가 불교관을 따르고 있단 반증으로,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 개념을 알 필요가 있다.

 

우선 윤회는 끊임없이 반복된 삶으로써(세상이 곧 지옥), 이것이 적용되는 세계는 인간들이 사는 욕계(기본3욕-식욕/수면욕/성욕이 존재하며, 이 안에서도 복잡하게 나뉘나 그것까진 알 필요가 없다.), 이 상위단계가 욕망에선 자유로우나 신체(물질)에 대한 욕망은 남아 있는 색계, 이 상위단계가 영혼만이 존재하는 무색계이다.

 

즉 인간도 신도 아니나 영혼의 세계에 존재하던 춘은 무색계의 존재인 것으로, 무색계에 존재하던 이들이 욕망을 경험하기 위해 인간세상으로 올라갔다는 것은 바로 욕계를 의미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허나 여기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무색계는 욕계보다 상위단계임에도 영화에선 욕계 아래에 무색계가 존재한다는 설정을 함으로써 다소 모순된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아무튼 이런 모순된 설정 속에서, 춘은 자신의 잘못으로 죽게 된 곤을 살려내기 위해 절반의 목숨을 담보로 영혼인 고래를 키워 다시 인간세상으로 돌려보내려하나, 곤=고래가 커갈수록 무색계에는 재앙의 징조들이 드러나게 되었는데, 과연 이 재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곤을 살려내기 위해 춘이 목숨 절반을 내주는 희생을 택했던 것과 그 고래를 헌신적으로 키웠다는 것, 이 희생의 본질은 사랑인 것으로, 이 사랑을 통해 곤의 미래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삶(만남)과 죽음(이별)이 존재하는 것이 삶의 이치이자 자연의 섭리임에도 그것을 거스르려했던(죽은 자를 살리다) 춘의 선택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끝없는 욕망이었기 때문에 무색계는 그 욕망으로 대재앙이 시작되고 말았던 것이다.

 

“곤을 살려 동생에게 보내주어야 한다.” 춘의 언급에 “(대재앙-홍수로 실종된)정목도 여동생이 기다리고 있다.” 언급이 위 의미를 뒷받침한다 볼 수 있다. 즉 춘의 선택은 나만을 생각하는 욕망이었던 것...

 

그렇다면 이 재양은 어떻게 막을 수 있었을까..?

 

 

2.희생의 본질은 사랑이다.

 

곤만을 바라보았던 춘이 슬픔에 젖은 많은 이들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뒤 나무가 되어 구멍 난 하늘을 막아 대재앙을 막아냈다는 것, 여기서 춘의 희생의 본질은 사랑인 것으로써, 이 사랑이 있기에 밝은 미래가 존재할 수 있단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 나아가 춘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준 추의 희생 또한 같은 의미라 볼 수 있다.

 

이를 좀 더 깊이 있게 본다면, 우리 욕신은 사라지더라도 사랑이란 감정은 타인의 마음속에 늘 함께하는 것이기에, 이 사랑이 바로 진정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종교적으로는 열반에 들어 윤회를 벗어나거나, 사후 천국으로 간다는 의미), 다시 말해 인생은 어둠(좌절/절망=욕망)속에서 빛(진정한 미래=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란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끝나면 좋았겠으나, 엔딩에도 모순점이 존재한다. 무색계속 희생을 택한 추는 일종의 신적 존재가 되었기에 그 윤회(지옥)에서 벗어났다 볼 수 있지만, 춘과 곤은 무색계를 넘어 다시 안간세상=욕계로 올라간 것이기에, 과연 이것을 진정한 미래라 볼 수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연출

 

영화평을 보니 이해가 안 된다며 혹평을 해놨던데, 모순된 부분이 있긴 하나 위에서 언급한 불교관을 이해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이러한 불교관은 ‘매트릭스’에서 더 복잡하게 그려지기도 한다.

매트릭스(1999)

 

 

인생은 어둠속에서 빛을 찾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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