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욕망이 아닌 사랑을 좇아라. Let Me Eat Your Pancreas (2017) / 결말 해석 후기 리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君の膵臓をたべたい, Let Me Eat Your Pancreas (2017)

 

 

<<개인평가>>

 

욕망이 아닌 사랑을 좇아라.

 

책에만 빠져 살던 하루키(키타무라 타쿠미/오구리 슌)는 우연히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던 사쿠라(하마베 미나미)의 비밀이 담긴 ‘공병문고’를 보게 되면서, 그녀의 버킷리스트에 동참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욕망이 아닌 사랑을 좇아라’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혼자서는 내가 살아있음을 알 수 없다.”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나눠줘” 사쿠라의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1.이성(책)/고립=욕망, 도서관=내면

 

친구들과 아무런 대화조차 하지 않은 채 늘 책에만 빠져있던 하루키, 여기서 책은 감성의 반대인 이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에겐 감성(사랑)이 존재하지 않았단 비유, 다시 말해 이성은 욕망(감성=사랑의 반대)으로 대변되는 것으로써, 하루키는 책에만 빠져 사는 삶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라 믿었지만, 실상은 그 누구에게도 의지할 곳 없는 혼자만의 세계인 절망/욕망(지옥)에 갇혀, 살아 있어도 죽은 것과 다르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하루키가 머물던 도서관은 이성이자 그 누구도 없던 고립된 내면을 상징했던 것이나, 그 도서관(내면)에 반에서 가장 밝은 사쿠라가 들어오게 되면서, 또 그녀를 통해 다른 친구들과 차츰 말을 해갈 수 있었다는 것은, 내면에 존재하지 않던 사랑이란 감정을 알아가게 되면서, 기존의 절망스런 삶이 아닌 보다 가치 있는 미래를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지만, 그 감정은 결코 오래가지 못했다. 왜..?

 

사랑이란 감정을 온전히 알아가지 전 사쿠라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으로, 12년의 세월이 흘러 교사가 되었음에도 과거와 다르지 않게 사람들과 교류 없이 생활을 해온 하루키의 모습은, 앞선 언급처럼 혼자만의 세상에 갇히는 절망 속에 놓였다는 의미가 된다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루키는 이런 절망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었을까..?

 

 

2.편지=사랑은 영원하다, 교사/어린왕자=모티브, 너의췌장을먹고싶어

 

모교에서 교사로 있던 하루키가 옛 추억(감성은 본능적인 것 외에 기억에 기반)이 있는 도서관을 정리하게 되면서, 잊고 있던 사쿠라와 옛 기억을 떠올렸던 것은 물론 그 도서관(내면) 내 보물찾기처럼 숨겨둔 사쿠라의 편지를 뒤늦게 발견하게 됨으로써, 학창시절 친구 쿄코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어 달라 고백했다는 것, 나아가 내려놓으려했던 교편을 다시 잡게 되었다는 것은, 내면에 잃었던 사랑을 찾게 되면서 미래를 살아가게 되었다는 의미, 좀 더 본질적으로는 사람의 육체는 사라지더라도 사랑이란 감정은 마음속에 영원한 것이기에, 이러한 사랑 자체가 미래/영원을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 강조가 된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왜 교사란 직업이 사랑을 의미하는가 하면, 가정에선 부모가, 교육현장에선 교사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사랑이란 자양분을 주어야 학생들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 즉 하루키가 사직서를 찢어버린 것은 사쿠라의 바람처럼 내면에 잃었던 사랑을 찾게 되면서 그 사랑을 다시 학생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었다는 의미인 것이고, 둘을 이어준 매개체가 되는 책이 ‘어린왕자’였다는 것, 이는 ‘어린왕자’에서도 잘 드러나듯 우리가 잃어서는 안 되는 어린 시절의 순수성=사랑을 강조하는 것으로, 주제를 드러낸 모티브였다 볼 수 있다.

어린왕자(2015)

 

다소 괴기스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언급이 갖는 실질적 의미는, 늘 내면에 함께하고 싶다는(영혼이 함께 할 수 있다) 사랑의 의미를 비유했다 볼 수 있는 것...

 

 

위 내용을 종합하면, 무의미하고 죽은 삶이 아닌 과거보다 나은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욕망이 아닌 사랑을 좇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연출, 배우

 

메시지와 비유는 나쁘지 않았으나, 과거의 풋풋함과 아련함 외에 현실의 절망적 표현이 약하다보니, 그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의 감동이 적었다 말하고 싶다.

 

사랑/욕망에 대한 이해..

http://blog.naver.com/camoju/221109312288

 

-인물 리뷰

하마베 미나미   키타무라 타쿠미   키타가와 케이코   오구리 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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