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미터
47 Meters Down (2017)
<<정보>>
‘맨디 무어 Mandy Moore’ ‘클레어 홀트 Claire Holt’ 배역을 위해 스쿠버다이빙을 배웠다.
연출/각본 ‘조하네스 로버츠 Johannes Roberts’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2016년 봄 "In the Deep" 제목으로 VOD/DVD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47 Meters Down" 제목을 변경해 2017년 극장개봉을 하게 되었다.
해외 5.9 평점, 제작비 5백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총4천2백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중(17.07.24)이다.
<<개인평가>>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스튜어트에게 차인 언니-리사(맨디 무어)를 위로해주고자 함께 상어체험을 하게 된 케이트(클레어 홀트)는 크레인의 줄이 풀리게 되면서 47m 심해(심해란 단어는 200m 이상을 뜻하나 이해가 쉽도록 사용)로 떨어지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리사가 케이트에게 했던 “인기 많은 너와 달리 난 그렇지 않다.”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열등감의 본질은 욕망인 것...
1.심해=내면, 열등감/자괴감=욕망
크레인의 줄이 풀려 떨어지게 된 47m, 여기서의 심해는 기본적으로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 인간의 깊은 속내를 비유했다 볼 수 있는 것인데, 과연 이 깊은 내면에 존재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앞선 언급처럼 동생이 자신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느끼는데서 오는 열등감(욕망), 그에 따라 자신에 대한 믿음 없이 매사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자괴감(증오=욕망), 이 열등감/자괴감의 본질인 욕망이 리사의 깊은 내면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고, 이 깊은 내면=심해에 식인상어(외적절망)가 우글거렸다는 것은, 내적절망이 곧 눈으로 직면한 외적절망이란 의미, 다시 말해 외적절망은 내면에 자리한 욕망(내적절망)에서 비롯된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접근을 드러낸 작품으로는, 어린 시절 가정성폭력(욕망)에 놓이게 되면서 자괴감에 빠진 언니와 동생이 12피트 수영장(외적절망)에 갇히는 ‘12피트 딥’, 어머니(사랑)를 잃은 후 의사(남을 돕는 사랑)란 꿈을 잃은 채 홀로 여행을 떠났다(방황=욕망) 식인상어(외적절망)와 사투를 벌인 ‘언더 워터’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그 결말은 달랐다. 어떻게..?
2.헛된 희망은 더러운 욕망이다. 환각=욕망
내면에 자리한 욕망에 의해 매사 부정적(절망)일 수밖에 없었던 리사가 동생의 구조요청에 정신을 차려 동생과 함께 47m 절망/지옥을 탈출하는 것으로 끝났다면, 내면에 잃어버린 사랑을 찾음으로써 그 지옥(내적/외적)을 벗어날 수 있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아닌 이 생존을 그저 질소에 취한 환각(회생불능의 환각->뇌사)으로 그리며 리사는 혼자만의 힘으론 그곳을 벗어날 수 없었으니, 이것이 갖는 의미는 리사는 영영 돌아올 수 없는 혼자만의 세계인 환각=또 다른 욕망에 빠져들었다는 것으로써, 결국 리사를 무기력하게 했던 욕망이 그녀 자신은 물론 동생까지 타락의 길로 이끌고 말았다는 것, 즉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영화 중반부 심해에서 길을 잃고 헤매었을 때, 동생의 목소리를 따라 길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은, 바로 어둠(절망/욕망)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사랑뿐이란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나, 영화의 결말은 반전을 줌으로써 그 자체가 헛된 희망인 욕망이었다는 것으로 풀어냈다 볼 수 있다.
연출, 배우
앞서 언급한 ‘12피트 딥’ ‘언더 워터’에 비해 내적절망에 대한 표현이 너무도 간략히 그려지다보니 그 설득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좀 더 처절히고 깊이있게 그렸더라면...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인물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