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이드
The Void (2016)
<<정보>>
‘캐슬린 먼로 Kathleen Munroe’ ‘엘렌 웡 Ellen Wong’ ‘아론 풀 Aaron Poole’ 등이 출연하고 있다.
연출/각본 ‘제레미 길레스피 Jeremy Gillespie’ ‘스티븐 코스탄스키 Steven Kostanski’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crowdfunded 제작되었다.
해외 5.8 평점, 미국 내/총$149,365 수입을 기록했다.
<<개인평가>>
악마는 공허함을 노린다.
경찰 다니엘(아론 풀)이 숲 길가에 쓰러져있던 남성을 병원으로 데려가게 된 후, 병원은 광신도들에게 둘러싸여 고립되었고, 병원 내에서는 정체모를 괴물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악마는 공허함을 노린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자녀를 잃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것은 없다.” 리차드박사(케네스 웰쉬)의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1.병원=내면, 고립/유산/가정폭력/약물/그릇된 신념=욕망, 리차드=악마는 우리 안에 있다.
병원의 위치가 사람들의 손길이 쉽사리 닿지 않는 한적한 곳에 위치해있던 것은 물론 건물 주변을 에워싼 광신도집단에 의해 외부로 나갈 수 없었고, 병원내에서는 전화와 라디오신호조차 잡히지 않았다는 것, 여기서 병원은 그곳을 운영해온 리차드를 비롯해 머물던 이들의 내면을 의미한 것이고, 그 병원/내면이 외부로부터 철저히 고립되었다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의지할 곳 없는 혼자만의 세계인 욕망 속에 놓임으로써, 그곳 자체가 욕망만이 들끓는 지옥과 다르지 않았다는 의미, 다시 말해 병원장을 비롯한 이들의 내면엔 삶의 희망이 되는 사랑은 없고 욕망(지옥)만이 자리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이를 풀어 말하면, 리차드박사가 자녀를 잃은 후 죽은 자녀를 살리기 위해 병원 지하서(깊은 내면) 홀로 실험을 해왔다는 것, 이는 박사의 깊은 내면엔 신이 되고자 하는 끝없는 욕망이 자리함에 따라, 그 자신을 욕망의 노예=악마로 타락시켰다는 것이고, 자연히 깊은 내면인 지하는 욕망만이 들끓는 지옥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박사뿐 아니라 과거 자녀(미래=사랑)를 유산한 슬픔(내적절망)에 젖어있던 앨리슨(캐슬린 먼로)과 다니엘, 가정폭력(욕망)을 행한 아비, 그로 인해 말문(감정을 잃었단 비유)을 닫아버렸던 아들, 그릇된 신념(광신도=욕망)에 사로잡혀있던 매기, 약물중독자였던 남성이 그 지옥=병원에 매몰되어갔다는 것은, 결국 악마는 욕망을 좇음으로 생겨난 내면의 공허함을 파고들어 잠식해간다는 것, 다시 말해 인간 내면에 자리한 욕망은 우리를 파멸(욕망의 노예=악마)시켜간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2.희생의 본질은 사랑이다. 오르페우스
그간 가정폭력(욕망)을 행해왔던 아비가 아들을 위해 희생을 택하게 되면서, 아들이 그 지옥을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 여기서 희생의 본질은 사랑인 것으로, 바로 이 사랑이 있기에 미래가 존재할 수 있단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역시나 다니엘이 아내를 살려낼 수 있다는 달콤한 악마의 유혹(욕망)을 외면한 채 악마와 함께 희생을 택함으로써, 세상에 뿌리내린 악을 거두어갔다는 것 또한 위 희생/사랑의 의미를 뒷받침한다 볼 수 있는 것이고, 엔딩서 지옥에 떨어진 다니엘이 아내의 손을 맞잡았다는 것은, 사랑이 있다면 욕망/지옥을 해쳐나갈 수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아내를 구하기 위해 음악의 힘=감성으로 지옥의 하데스를 찾아간 오르페우스처럼...
결과적으로 위 내용을 종합하면, 욕망은 우리의 내면을 공허하게 만들어나 타락시키나, 그 반대인 사랑은 내면을 채울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에 우리를 보다 나은 내일로 이끈다는 의미이다.
연출, 배우
메시지와 비유를 따라가다 보면, 괴기스런 고어물이지만 봐줄만 하다.
삼각형은 삼위일체인 신을 역으로 그리며 악마성을 강조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악마는 공허함을 노린다.
-인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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