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 킬드 콕 로빈 목격자, 악마는 우리 안에 있다. Who Killed Cock Robin (2017) 수컷 울새 결말 해석 후기 리뷰

후 킬드 콕 로빈/목격자

目击者之追凶, Who Killed Cock Robin (2017)

 

 

<<개인평가>>

 

악마는 우리 안에 있다.

 

진실보다 특종헌터로 승승장구하던 왕이치(장개훈)는 우연한 사고로, 자신의 중고차가 9년 전 자신이 유일한 목격자였던 뺑소니사고의 사고차량이었단 것을 깨닫게 되면서 과거의 진실을 좇게 되는데...

 

잘못된 특종보도로 나락으로 떨어진 왕이치가 했던 “일어난 일들이 반복되듯 다시 원점이 되었다.” 언급이 주제를 드러냈다 볼 수 있다. 이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된 사이클=과거(절망)에 갇혔단 비유이다.

 

 

1.고장난시계/하혈(유산)/불구, 거짓/돈/성공욕=욕망

 

원점이란 언급과 더불어 왕이치가 차고 있던 시계가 고장났다는 것(미래를 잃었단 비유), 9년전 그날의 사고로 하혈을 하게 된 매기(유산=미래를 잃다, 시점이 달라지더라도 의미는 동일), 사고로 다리를 절며(삶의 방향성 잃다) 세상을 등진 채 숨어지내온(고립=절망) 슈아팅 등 이들이 직면한 과거의 반복(고장난시계)/유산/고립은 모두 과거에 갇혔단 비유가 되는 것인데, 과연 이 시작점은 무엇이었을까..?

 

어린아이를 납치해 돈(욕망)을 뜯어내려다 뺑소니에 연루되어 진실을 외면했던 슈아팅 외2인, 뺑소니 후 장관직을 잃을까/불륜사실이 드러날까 사실을 외면한 매기 외1인, 차안에 있던 돈을 챙겨 뺑소니사고의 진실을 외면했던 왕이치처럼, 이들 모두 돈/성공욕에 의한 거짓=욕망을 택하게 되면서, 과거의 절망에 갇히고 만 것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9~10년이란 세월이다. 왕이치는 지난 9년간 승승장구하며 모든 것을 다 이룬듯했지만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그간 왕이치가 바라본 것은 헛된희망(욕망)이었단 비유로, 이는 신화 속 오디세우스가 10년간 방황하며 머물던 칼립소의 낙원(헛된희망)과 다르지 않는 것...

 

그렇다면 이들은 과거의 절망(거짓/돈/성공욕..)에서 벗어났을까..?

 

 

2.밍이야기=모티브, 수컷울새=자유

 

숨겨진 모든 진실을 알아낸 왕이치는 그 진실을 밝히는 것이 아닌 그 진실로 거래를 해 모든 사건을 덮은 뒤, 이사자리까지 얻었다는 것은, 사건의 진실을 따르며 마주한 수많은 욕망의 노예=악마들처럼 자신 또한 다시 욕망을 택함으로 똑같은 악마가 되어갔다는 의미이고, 결과적으로 이 거짓=욕망을 택한 악마들 모두가 뺑소니의 피해자(Cock Robin=수컷울새)를 죽였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영화에서도 잠시 등장한 수컷울새는 앞선 언급처럼 단순한 의미로 피해자를 지칭하는 것이기도 하고, 본질적으론 개개인들의 자유/미래(새)가 죽었다는 비유적 표현...

 

엔딩서 왕이치의 시계가 다시 작동한 것은, 왕이치 자신은 자신의 선택(거짓)이 미래(성공)로 나아간다 여겼지만, 실상은 과거의 되풀이(헛된희망)에 지나지 않단 강조라 볼 수 있다.

 

엔딩서 왕이치가 들려준 밍이야기는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의 거짓말=욕망이란 강조..

 

 

연출, 배우

 

결말은 다르나 모든 이들이 관여된 범죄란 설정(공범)은 ‘오리엔트 특급 살인’ 비슷하며, 이 전제 위에 특종을 좇는 ‘나이트 크롤러’가 더해졌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2017) 나이트 크롤러(2014)

 

사랑/욕망

http://blog.naver.com/camoju/221109312288

 

-인물 리뷰

허위녕   장개훈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