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쿄 구울, 인간에게는 감정이 있다. 東京喰種, Tokyo Ghoul (2017) / 결말 해석 후기 리뷰

도쿄 구울

東京喰種, Tokyo Ghoul (2017)

 

 

<<개인평가>>

 

인간에게는 감정이 있다.

 

먹이사슬 상위포식자로 자리한 인간을 식량화하면서 최상위포식자가 된 구울은 공포의 대상이 되는데, 영화는 구울의 공격 후 반인간 반구울이 된 켄(쿠보타 마사타카)의 모습을 통해 ‘인간에게는 감정이 있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두 세계를 오갈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복수심은 지울 수 없다.”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1.전리품(쿠인케)/복수=욕망, 히나미=미래, 검은산양=바포멧

 

인간을 주식으로 하는 구울을 가리켜, 인간들은 그들이 괴물이라 했으나, 과연 그들만이 괴물이었을까..?

 

죽은 구울의 신체를 무기화하는 쿠인케를 수집해왔던 것은 물론 그들의 귀중품을 전쟁에서 승리한 전리품처럼 차고 다녔던 CCG(구울대책국)반장의 모습은,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서로를 향한 증오=욕망만이 들끓는 지옥인 전쟁에 물들어 타락한 또 다른 괴물을 드러낸 것으로써, 이것이 갖는 본질적 의미는, 실질적인 괴물/악마란 존재는 외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내면에 존재한다는 것, 즉 욕망에 미친다는 것 그 자체가 바로 욕망의 노예인 악마가 되는 길이라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을 사냥한 다른 구울과 달리 자살한 인간만을 먹어온 안테이크 내 구울과 히나미가족은, 적어도 인간을 식욕(욕망)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는, 인간과 같은 감성(사랑)이 존재했던 것이나, CCG반장에 의해 복수(욕망)에 눈이 멀게 되면서 인간을 공격하는 괴물이 되었다는 것, 반대로 CCG도 동료를 잃게 되면서 복수(욕망)에 눈이 먼 또 다른 괴물이 되어, 세상을 지옥=전쟁터로 만들었다는 것은, 결국 욕망은 상대뿐 아니라 나 자신까지 모두(세상)를 타락시칸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비록 태생은 구울이었더라도 그 누구보다 순수했던 어린아이 히나미는, 모두의 미래를 의미했던 것이나, CCG반장에 의해 처음으로 인간을 공격하는 증오(욕망)를 품게 되었다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 모두의 미래를 좀먹고 있었단 강조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참고로 자살한 인간을 먹은 안테이크 구울이나, 가축을 죽여 먹는 인간의 식욕이나, 그 본질은 더러운 욕망으로 크게 다르지 않는 것이며, 검은산양의 알? 책에서 검은산양은 산양머리의 악마 바포멧을 가리키는 것..

 

그렇다면 이러한 지옥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었을까..?

 

 

2.켄=미래의 열쇠

 

반인반구울이었던 켄이 복수(욕망)에 눈이 멀어 수산관 아몬을 공격하며 끝내 그를 죽이려 했지만, 마지막 순간 욕망에 의해 타락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공격을 멈춰, 복수->복수로 이어지는 욕망(지옥)의 고리를 끊어냈다는 것은, 결국 켄이 되찾은 인간다움의 감성=사랑만이 우리 모두를 타락에서 구원할 수 있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욕망(괴물)에 물들었던 한쪽 눈이 원래대로 돌아온 켄의 모습은, 감성=사랑으로써 욕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인간과 구울 두 존재가 공존하는 켄의 변화된 모습이 바로 향후 인간과 구울이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강조이자, 미래의 열쇠가 된다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연출, 배우

 

전체적인 느낌이나 메시지는 ‘기생수’와 비슷했으나, 대전제 측면에선 ‘기생수’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기생수’는 인간이 곧 지구를 좀 먹는 존재로써, 그 본질인 욕망에 대해 나름 깊이 있는 비판을 했으나, 이 작품은 복수/증오란 욕망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깊이감이 좀 떨어졌다는... CCG반장에 대한 의미부여(타락성)도 많이 약했다.

기생수 파트1(2014) 기생수 파트2(2015)

 

사랑/욕망에 대한 이해는..

http://blog.naver.com/camoju/221109312288

 

-인물 리뷰

시미즈 후미카   쿠보타 마사타카   아오이 유우   오오이즈미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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