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 세상의 한구석에, 전쟁/욕망은 모든 것을 앗아간다. In This Corner of the World (2016) / 애니 결말 해석 후기 리뷰

이 세상의 한구석에

この世界の片隅に, In This Corner of the World (2016)

 

 

<<정보>>

 

해외 8.0 평점 기록하고 있다.

 

<<개인평가>>

 

전쟁/욕망은 모든 것을 앗아간다.

 

히로시마서 나고 자란 스즈는 성인이 되어 구레로 시집을 간 뒤 2차대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전쟁/욕망은 모든 것을 앗아간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가 버텨왔던 것들이 모두 사라졌다.”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1.그림=감성, 손=행위수단, 아이=미래, 전쟁=욕망

 

스즈가 괴물아저씨(절망)에게 잡혔을 때 그림을 그려 탈출할 수 있었다는 것, 어린아이 하루미가 공포에 떨고 있었을 때 그림으로 두려움을 덜게 해주었다는 것, 여기서 그림은 기본적으로 감성(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며, 고향친구가 선물한 백로(자유를 상징)깃털로 펜촉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 감성/사랑이 곧 절망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미래가 된다는 강조가 되는 것이나, 폭격으로 인해 팔을 잃게 되면서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는 것, 나아가 그와 함께 어린아이 하루미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는 것은, 스즈의 내면이자 세상에 존재해야할 사랑이 사라지게 되면서 미래/희망이 존재하지 않는 절망/욕망(지옥)속에 빠져들게 되었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오른 손을 잃었다는 것은 그림/감성을 잃었다는 것도 있으나, 좀 더 깊이 있게는 손 자체가 내면의 행위수단인 것이기에, 그녀의 마음도 다쳤다는 반증이다.

 

세상에 뿌리내린 절망은 이것이 전부였을까..?

 

누군가는 사랑하는 가족/연인/친구를 잃게 되면서, 누군가는 내면의 안식처인(사랑) 집/고향을 잃어 돌아갈 곳이 사라졌다는 것, 또 누군가는 원폭의 후유증(스즈의 동생이 방사능노출로 살이 썩어 들어감)에 시달려 평생 고통 속에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 또한 사랑(미래)이 사라진 절망을 상징했다 볼 수 있는 것인데, 이 시작점은 바로 나치와 손을 잡고 세계를 장악하려했던 일본 자국의 패권주의(욕망)였으니, 이것이 갖는 본질적 의미는 욕망은 상대는 물론 자신, 미래까지 타락시킨다는 것으로, 전쟁/욕망은 모든 것을 앗아간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뿌리내린 절망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무엇이었을까..?

 

 

2.버려진 아이=미래

 

하루미를 잃었다는 죄책감(스스로에 대한 증오=욕망)과 손을 잃은 절망 속에 놓여있던 스즈, 자녀를 잃은 후 절망과 스즈를 향한 증오에 사로잡혀있던 시누를 비롯해 많은 이들은 절망 속에 놓여있었으나,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되면서 다시 일어서게 되었으니, 이는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랑만이 우리를 미래로 이끌 수 있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폐허더미 속에서 엄마를 잃은 후 방황하던 어린아이는 절망스런 모두의 미래인 것이나, 그 아이를 따뜻한 집으로 데려가 돌보게 되었다는 것이 바로 사랑이 있기에 밝은 미래가 존재할 수 있단 강조를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연출, 배우

 

엔딩서 스즈가 어떻게든 다시 그림(감성)을 그리게 되었더라는 설정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영화적으로만 본다면 평을 후하게 주고 싶으나, 지난날 자신들이 추구한 욕망에 대한 처절한 반성 없이 끝을 애매모호하게 가져감으로써 해석의 여지를 주었다는 점, 욕망에 대한 자조적 비판이 뚜렷하지 못했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한다.

 

이런 서정적 그림에 아날로그감성이 더해진 작품으론 '바다의 노래-별5'도 있다.

바다의 노래(2014)

 

사랑과 욕망에 대한 이해는..

http://blog.naver.com/camoju/221109312288

 

-인물 리뷰

노넨 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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