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믹 블론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Atomic Blonde (2017) / 영화 결말 해석 후기 리뷰

아토믹 블론드

Atomic Blonde (2017)

 

 

<<정보>>

로레인역/제작 ‘샤를리즈 테론 Charlize Theron’ 영화화되기까지 5년이 걸렸으며, 액션소화를 위해 8명의 개인트레이너와 훈련했고, 촬영 중 치아2개가 부러졌다.

 

데이빗역 ‘제임스 맥어보이 James McAvoy’ 이전 ‘Split (2016)’ 작품촬영 중 손이 부러진 터라, 이 작품에선 부러진 손으로 액션을 소화해야했다.

 

연출 ‘데이빗 레이치 David Leitch’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그래픽노블 ‘The Coldest City’ 원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해외 7.1 평점, 제작비 3천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4천9백만/총8천1백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중(17.08.30)이다.

 

<<개인평가>>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세계 각국의 스파이활동이 한창이던 냉전시기, 스파이리스트가 떠돈다는 소식에 그 리스트를 얻고자(정보가 곧 돈이고 힘이 된다) 각 나라의 정보국은 동독과 서독의 화약고인 베를린으로 향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진실을 말하면 눈빛이 바뀐다.” 델핀(소피아 부텔라)의 언급, “이 세상은 비밀 위에 지어졌다.” 데이빗(제임스 맥어보이)의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1.전쟁/배신/스파이=욕망, 베를린=지옥

 

외부적으론 동독과 서독으로 나뉜 체재대립으로 일촉즉발의 화약고(전쟁)가 되어있었고, 내부적으론 스파이리스트를 얻기 위해 각국의 정보국이 활동했다는 것(정보전), 나아가 로레인(샤를리즈 테론)이 베를린에 도착한 첫날 내부정보가 흘러나가 위험에 노출되었다는 것은, 베를린 자체가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서로를 향한 증오/원망, 누가 아군이고 적군인지 모를 불신/배신만이 존재하는, 욕망만이 들끓는 지옥과 다르지 않다는 의미를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전장/지옥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감정을 따르는 것이었을까..? 델핀과 데이빗, 로레인의 모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델핀->데이빗->사첼

 

지옥으로 갓 들어온 프랑스정보국소속의 델핀이 유난히 눈물이 많았다는 것, 이는 그녀는 아직 더러운 욕망에 찌들지 않은 순수한 감성이 존재하고 있단 것이나, 외부의 소리(전쟁)를 차단하고자 음악(감성)을 듣다 사람의 인기척을 놓쳐 죽음을 맞게 되었다는 것은, 그 감정은 지옥에선 불필요한 사치일 뿐이라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이 의미는 ‘퓨리’의 주제이기도 하며, 다른 영화에선 헤드폰을 바깥세상과의 단절로 혼자만의 세계에 갇히는 욕망으로 비유하고 있으나, 이 작품에선 그 반대로 이미 지옥이 된 세상으로부터 나를 단절시키는 감성을 의미했다 볼 수 있다.

퓨리(2014)

 

순수함을 지녔던 델핀과 달리 스파이생활(지옥)을 오래했던 데이빗은 정보국이 아닌 자신의 목숨과 돈벌이에만(욕망 가장 밑바닥에 존재하는 생존본능) 신경 쓰며 모두를 배신하게 되었으니, 이는 ‘악마와 싸우다보면 악마가 된다.’ 니체의 명언처럼 악마가 존재하는 지옥=욕망에 오래 머물다 보니 그 자신이 욕망에 물들어 타락해 버렸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술/담배/성욕에 젖어 있던 데이빗의 모습은 욕망의 의미를 강조했다 볼 수 있는 것...

 

로레인은 달랐을까..?

 

찬 얼음물속에 들어가 감정을 억누르던 모습, 여기서 얼음물은 핏기/붓기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이기도 하나, 본질적으로는 불필요한 따뜻한 감성을 없애 차가운 이성만을 바라본다는 의미가 되는 것, 이러한 노력으로 로레인이 그 지옥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MI6가 그토록 찾아 헤맸던 비밀의 스파이 사첼이었다는 것은, 욕망이 들끓는 지옥에서의 유일한 생존방법은 철저히 내 자신=진실한 감정을 숨겨 허상=욕망의 노예가 되는 것 밖에 없다는 의미, 이를 깊이 있게 본다면 우리가 눈으로 직면하는 외면은 그저 허상=욕망일 뿐이라는 의미이다.

 

참고로 로레인과 델핀의 레즈비언코드는, 로레인은 더 이상 남성미(외면)을 믿지 않았다는 것, 델핀에겐 앞서 언급한 순수한 감성이 있었다는 강조라 볼 수 있는 것이고, 도청기 없는 상태의 알몸은 진실함을 강조하는 것으로써, 사랑만큼은 진실하단 의미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다른 것일까..?

 

 

3.베를린장벽붕괴=외면, 시계

 

스파이들의 정보전을 배경으로 베를린장벽의붕괴=통일을 비춘 의미가 무엇인가 하면, 위 “이 세상은 비밀 위에 지어졌다.” 데이빗의 언급처럼, 우리는 베를린장벽붕괴란 대외적 이미지만을 떠올리며 그것이 전부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렇게 되기까진 보이지 않는 물밑의 수많은 협상들이 오갔을 것이라는 의미, 즉 우리가 바라보는 외적 이미지는 빙산의 일각이거나 허상=욕망 그 자체라는 의미이다.

 

이를 종교적으로 본다면, 식욕/수면욕/성욕=욕계3욕이 존재하는 이 세상이 바로 욕망만이 들끓는 지옥=허상이 되는 것으로써, ‘매트릭스’에선 이 불교관을 통해 세상을 허구라 그려낸바 있다.

매트릭스(1999)

 

 

결과적으로 위 내용을 종합하면, 우리가 바라보는 외면은 허상 일뿐 온전한 진실은 아니라는 것, 즉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모든 암호와 진실이 담겨 있던 시계, 왜 시계였을까..?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모를 상황에서 시간=시계만큼은 불변하기 때문...

 

 

 

연출, 배우

 

왜 허상의 본질이 욕망이고, 진실의 본질이 사랑인지.. 이점을 이해한다면 영화에 대한 이해가 쉬울 것이다.(이해가 어려울 것 같아 풀어풀어 말하다보니 내용이 꽤 길어짐)

 

‘모니크 간더튼’이 부분적으로 스턴트를 소화했지만, 몸을 사리지 않았던 ‘샤를리즈 테론’의 롱테이크액션신에 박수를 보낸다. ‘존윅’이 스타일리쉬 건액션에 치우쳤다면, 이 작품은 남성보다 물리적으로 힘이 약할 수밖에 없는 여성의 처절한 액션이 주가 되었다.

존 윅(2014)   존 윅-리로드(2017)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도 굿...

 

퀸의 엔딩곡은 로레인에 대한 의미부여이기도 하다.

 

 

-인물 리뷰

샤를리즈 테론   모니크 간더튼   제임스 맥어보이   소피아 부텔라   에디 마산   존 굿맨   토비 존스   로랜드 몰러   빌 스카스가드   틸 슈바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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