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
The Priests 2: Dark Nuns 2025
<<개인평가 - 희생의 본질은 사랑(귀태, 자궁암, 구마수녀, 악마의이름)>>
구마수녀 유니아는 아이 희준의 몸에 들어선 악마와 마주하는데..
1.고립(유니아/미카엘라/애동/희준=편견/귀태)=욕망(절망), 희준(아이)=미래
소년이었던 희준이 악마에 빙의 되어갔다는 것, 이는 희준을 넘어 아이가 상징한 미래의 타락, 원인은..?
아빠가 세상을 떠나 가세가 기운 것에 이어 학교폭력과 따돌림으로 점차 고립되어간 끝에 현실을 비관하며 무너지게 되자,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려던 악마가 희준의 공허한 내면을 잠식해 세상으로 나오려 했던 것과 동시에 유일한 혈육인 엄마마저 앗아가 완전히 타락시켜간 것으로, 결국 악마는 욕망으로 생긴 희준의 공허한 내면을 잠식해 그와 세상을 타락.
희준만..?
특별한 영적 능력을 갖고 태어났으나, 여성인 수녀란 이유로 교단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홀로 악마와 싸워왔던 유니아, 귀신 들린 여성에게서 태어난 귀태로 영적능력을 지니게 되었지만, 세상의 편견으로 그 능력을 부정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잃었던 수녀 미카엘라, 말더듬이로 사람들의 외면을 받은 채 무당이 되었던 애동, 악마의 존재를 부정한 채 명성만 좇다 망가졌던 신부 바오로, 이들도 희준처럼 고립으로 절망에 놓여간 것.
큰 틀에선 악마가 희준을 시작으로 많은 아이들을 죽이려 했단 것은, 앞선 언급처럼 미래인 아이들을 통해 세상이 마주한 절망을 강조한 것이며, 급속도로 전이된 자궁암으로 유니아가 죽어가게 되었단 것, 이는 수녀이기 전에 미래를 잉태할 여성이자 대지를 상징한 유니아를 통해 그녀와 함께 세상이 타락해 갔단 강조, 미래는..?
2.유니아희생/믿음(미카엘라/애동/바오로)=사랑(미래), 여성(자궁암)=대지, 악마의이름
자신을 부정한 정체성 혼란으로 존재 이유를 잃었던 미카엘라와 애동이 아이를 구하겠단 생각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을 찾게 되면서, 또 퇴마를 믿지 못했던 신부 바오로가 유니아를 믿게 되면서, 이들이 유니아와 함께 악마에 맞섰을 뿐만 아니라 끝내 자신을 내던진 유니아의 희생이 더해져 위험에 처한 희준과 세상을 구원했단 것은, 결국 함께한 사랑이 유니아와 희준을 넘어 세상의 미래.
다시 말해 서로를 의지하는 사랑만이 고립으로 내몰려 악마의 먹잇감이 되어간 희준과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단 것으로, 엔딩에서 유니아가 악마를 몸에 가두는 선택을 했던 것은, 앞선 언급처럼 대지를 상징한 여성인 유니아를 통해 악마를 지하에 봉인함으로써, 세상에는 희망의 빛을 가져왔단 강조.
나아가 악마의 이름을 아는 것이 퇴마에 중요했던 이유는, ‘컨저링2’에서 그려진 의미와 마찬가지로, 고립된 이들과 함께하는 악마를 우리라는 사랑의 공간으로 끌고 와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
유니아와 미카엘라의 절망을 깊이 있게 그려내지 못한 각본과 분위기를 압도할 만큼의 연기가 그려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
#검은수녀들 #ThePriests2 #DarkNu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