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
Hopeless, 2023
<<개인평가 - 지옥에도 희망은 있다(또 다른 자아)>>
극한으로 내몰린 연규는 점차 타락하게 되는데..
1.고립(연규/치건)=욕망(절망), 치건=연규
학교에서 미래를 꿈꿔야 할 연규가 학업을 중단한 채 치건 밑에서 사채 일을 해왔다는 것, 이는 꿈을 잃어간 연규의 절망, 원인은..?
학교폭력에 시달린 끝에 돌을 집어든 특수폭행으로 학업을 중단하게 되었단 것은 표면적 접근, 본질은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린 친부와 술만 먹으면 가정폭력을 일삼던 계부로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학교와 사회 그 누구에도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자, 연규는 유일한 희망으로 여겼던 네덜란드로 떠나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치건 밑에서 일을 시작했던 것이나, 그 일을 할수록 손에 피를 묻혀가는 더한 타락으로 내몰렸단 것, 이는 연규에게 네덜란드행은 헛된희망이자 또 다른 절망으로, 연규의 삶 자체가 절망.
연규만..?
어린 시절 알코올중독자 아비로 물에 빠져 죽을 고비를 넘겼을 만큼 어디에도 의지하지 못한 방황 끝에 조직에 들어와 손에 묻히며 살아온 치건도 연규와 다르지 않는 고립으로 모든 것을 잃고 타락.
즉 치건에게 연규는 과거의 자신으로 또 다른 자아, 미래는..?
2.치건희생/연규믿음(하얀)=사랑(미래)
치건의 배려로 차츰 안정을 찾아간 것도 잠시 두목 중범에 의해 목숨이 위태로워지면서, 연규는 다시 절망으로 내몰리게 되었으나, 피가 섞인 친남매가 아니었으나 곁에서 의지가 되어준 의붓남매 하얀의 존재로, 또 과거 자신의 곁엔 아무도 없었지만 지금 연규에겐 자신이 힘이 되어줄 수 있단 생각에 희생을 택한 치건으로, 연규가 절망의 터널을 벗어났단 것은, 결국 의지가 된 사랑이 연규의 미래.
다시 말해 치건이 마지막에 죽음을 받아들인 것은, 자신은 완전히 타락했지만, 아직 희망이 있던 연규만은 살리기 위해 기꺼이 희생을 택해, 또 다른 자아인 연규에게 희망을 주었단 것으로, 엔딩에서 동생 하얀과 함께 처음으로 고향을 벗어난 연규의 모습은 주제를 뒷받침.
엔딩에서 연규가 치건과 대립하는 것이 아닌 조직에 얽히게 된 연규를 위해 치건이 두목에 반기를 드는 처절한 누아르로 끌고 가는 것이 좋았을 것..
#화란 #Hope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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