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2년째의 고백 – 내가 살인범이다, 악마와 싸우다보면 악마가 된다. Memoirs of a Murderer (2017) / 22년후의고백 / 결말 해석 후기 리뷰

22년째의 고백 – 내가 살인범이다/22년 후의 고백

Memoirs of a Murderer (2017)

 

 

<<개인평가>>

 

악마와 싸우다보면 악마가 된다.

 

1995년 도쿄서 발생한 연쇄살인의 범인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공소시효가 끝나자 범인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자서전을 발간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악마와 싸우다보면 악마가 된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넌 거울에 비친 또 다른 나다.” 범인의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악마와 싸우다보면 악마가 된다.’ 니체의 명언으로 잘 드러나듯, 악마와 직접적인 싸움을 하거나, 그가 있는 욕망만이 들끓는 지옥에 머물다보면, 그 욕망에 나 자신도 물들어 타락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1.증오/거짓/트라우마(전쟁/지진)=욕망, 집=내면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을 앗아가 타인에게 절망을 안기는 살인마는 욕망의 노예인 악마를 비유한 것으로, 살인사건의 피해자들이 22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평생 범인을 향한 증오(욕망)속에 살아왔다는 것, 또 누군가는 그를 잡기 위해 자신을 버리는 거짓(허상=욕망)속에 살아왔다는 것, 이는 니체의 명언처럼 악마와 싸우다 보니 피해자들도 욕망에 물들어 미래가 아닌 과거의 절망/지옥속에 살아오고 있었다는 의미를 드러냈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악마가 된 범인은 달랐을까..?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서로를 향한 증오=욕망만이 들끓는 생지옥인 전쟁 속에서 사랑하는 동료를 잃은 트라우마로 악마가 되었던 범인이나, 지진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게 되면서(지진=지옥) 죄책감(스스로에 대한 증오=욕망)속에 살아오며 오히려 죽음을 반겼던 형사의 동생 리카 모두 욕망에 물들어 타락한 것으로, 주제를 뒷받침 한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범인의 집이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외진 숲에 자리하고 있던 것은, 그의 내면은 그 누구에게도 의지할 곳 없는 혼자만의 세계인 절망/욕망 속에 놓여있었단 강조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악마와 함께 타락해갔던 피해자들은 어떻게 그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2.욕망을 버려라.

 

눈앞에서 악마를 죽여 또 다른 악마가 되려던 순간, 옛 연인의 영상을 보게 되면서 그 행위를 멈추었다는 것, 이는 내면에 자리한 증오(욕망)를 버린 뒤, 사랑을 바라보게 되면서,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고, 나아가 피해자들이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게 되면서 다시 미래를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은, 결국 내면에 자리한 욕망을 버려야만 사랑을 찾아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위 내용을 종합하면, 타인을 향한 증오나, 과거의 슬픔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집착이나, 이는 모두 우리의 삶을 갉아먹는 욕망으로, 그 욕망을 버려야 미래를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연출, 배우

 

메시지는 나쁘지 않았으나, 욕망이 지닌 타락성을 좀 더 처절하게 그렸다면 좋지 않았을까..? 너무 무덤덤하게 그렸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과 욕망에 대한 이해는..

http://blog.naver.com/camoju/221109312288

 

-인물 리뷰

후자와라 타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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