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2017) / 오리엔트특급살인사건 결말 해석 후기 리뷰

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2017)

 

 

<<정보>>

허바드부인역 Angelina Jolie 보류, Charlize Theron 고려, 최종 ‘미셸 파이퍼 Michelle Pfeiffer’ 캐스팅.

 

에르큘역/연출/제작 ‘케네스 브래너 Kenneth Branagh’ 참여했다.

 

해외 6.7 평점, 제작비 5천5백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1억2백만/총3억4천8백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중(18.01.30)이다.

 

<<개인평가>>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성적 존재로 많은 사건들을 해결해온 명탐정 에르큘(케네스 브래너)은 초호화열차 오리엔트특급열차에 탑승했다, 눈사태로 고립된 열차 내 라쳇(조니 뎁)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옳고 그름은 명확하다.” 언급은 그에겐 감성(사랑)은 없고 이성(사랑의 반대로 욕망을 비유)만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1.열차=내면, 고립/겨울/죄책감/상실/이성=욕망, 아이=미래

 

눈사태로 열차가 탈선함에 따라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눈 속에 고립되었다는 것, 여기서 열차는 탑승객들의 내면을 비유한 것이며, 그 열차(내면)가 눈(모든 것을 앗아가는 욕망의 주된 비유)에 파묻혀 외부로부터 철저히 고립되었다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의지할 곳 없는 고립감/절망을 상징하고 있는 것인데, 과연 탑승객 내면에 자리한 절망/욕망은 무엇이었을까..?

 

에르큘과 살해된 라쳇을 제외한 탐승객은 모두 2년 전 암스트롱사건(자녀 데이지가 납치되어 살해되면서 일가족 몰락)에 관계되어 사랑하는 자녀/언니/동료/은인 등을 잃은 상실감/죄책감(스스로에 대한 증오=욕망)에 젖어 있던 것은 물론 범인에 대한 단죄가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범인을 향한 복수(욕망)에 사로잡혀 모두들 2년 전의 악몽에 벗어나지 못한 채 과거의 절망(지옥)속에 머물러 있었단 의미가 된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참고로 어린아이 데이지의 죽음에서 비롯된 모두의 비극은 어린아이=미래를 잃으며 절망에 빠져들었단 비유가 되는 것이며, 그 미래를 앗아간 라쳇은 그 자체가 욕망의 노예(악마)가 되는 것...

 

에르큘의 삶은 달랐을까..?

 

모든 것을 옳고 그름의 이성적 잣대로만 바라보던 에르큘의 모습은, 그에겐 이성의 반대인 감성(사랑)이 존재하지 않음에 따라 삶의 희망인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절망/욕망에 머물러 있었단 의미가 되는 것, 다시 말해 에르큘은 감성적 믿음(사랑) 없이 눈에 보이는 것=증거만이 진실하다 믿는(이성) 편협함(욕망)속에 살아왔다는 것으로써, 그의 삶도 위 절망에 놓인 이들과 결코 다르지 않았다 볼 수 있던 것이다. 에르큘이 이런 삶을 살게 된 원인은, 사진 속 사랑하던 아내 캐서린을 잃게 되면서...(이 의미는 자세히 그려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들은 이 절망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었을까..?

 

 

2.12개의 자상, 감성을 따르다.

 

과거 어린아이 데이지를 죽인 라쳇의 몸에 난 12개의 각기 다른 자상(칼에 찔린 상처)은, 법이 단죄하지 못한 범인을 절망 속에 살아가던 이들이 12명의 배심원이 되어 직접처벌을 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고, 단죄가 이루어짐에 따라(욕망을 버리다) 그들은 이제야 그 과거에서 벗어나 다시 미래(욕망을 버린 뒤 찾은 사랑)를 살아갈 수 있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탑승객들이 다시 미래를 찾을 수 있었던 그 중심에는 에르큘의 선택이 있었는데, 늘 이성만을 중시했던 그가 처음으로 그 이성이 아닌 감성적 선택을 했다는 것은, 그 또한 잃었던 감성을 찾음으로써 탑승객과 함께 미래를 살아가게 되었다는 의미가 된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위 내용을 종합하면, 눈으로 직면한 살인사건만으론 탑승객 모두 심판을 받아야할 살인범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내면은 유명무실한 법(무너진 정의)에 의해 또 다른 고통으로 내몰린 피해자들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기에, 에르큘은 자신의 소신을 굽힐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써, 이는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성적판단)만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전부는 아니란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즉 인간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감성과 이성이 공존한다는 것으로, 보여지는 외면은 허상이거나 진실의 한 단편에 불과하다는 의미이다.

 

 

연출, 배우

 

1974년 작품을 찾아보니, 배심원제(12명)에 대한 비유가 들어있으나, 이 작품에선 그 부분이 부각되지 않아 아쉬웠으며, 스토리의 짜임새가 제한된 공간에서 긴장감을 잘 끌어낸 ‘12인의 노한 사람들’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된다.

12인의 노한 사람들(1957)

 

이와 같은 메시지를 드러낸 '아토믹 블론드'에 비해서도 깊이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아토믹 블론드(2017)


사랑/욕망에 대한 이해..

http://blog.naver.com/camoju/221109312288

 

-인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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