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로봇
The Wild Robot 2024
<<정보>>
로즈역 ‘루피타 뇽 Lupita Nyong'o’ 첫 애니메이션 목소리 출연이었다.
Peter Brown 원작을 기반으로, 연출/각본 ‘크리스 샌더스 Chris Sanders’ 참여했다.
해외 8.5 평점, 제작비 7천8백만 달러를 투자해, 총6천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 중이다.
<<개인평가 - 진정한 미래는 사랑(여우, 어린왕자, 오디세이)>>
사고로 야생에 떨어진 로봇 로즈는 부모 잃은 기러기 브라이트빌을 키우게 되는데..
1.고립(로즈/브라이트빌/동물=이성/이기심)=욕망(절망), 섬=내면, 오디세이=모티브
로즈가 새로운 이름을 얻기까지 숫자만 다를 뿐 똑같은 이름으로 불렸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목적 없이 야생을 떠돌았다는 것, 이는 정체성과 삶의 방향성을 잃은 로즈의 절망, 원인은..?
운반 중 태풍을 만난 사고로 동물만 있는 무인도에 갇히게 되었단 것은 표면적 접근, 본질은 감정을 모르는 이성만 있는 로봇이자 인간이 주입한 명령에 따라 주어진 일만 수행하는 로즈의 삶 자체가 자유의지 없이 정해진 운명을 살아가야 하는 절망이었고, 이에 더해 조금씩 감정을 알게 되면서, 자녀 브라이트빌의 엄마를 죽였단 죄책감까지 안고 살았다는 것, 이 또한 로즈의 미래를 앗아가고 있던 절망.
즉 세상과 단절되었던 섬은 희망을 잃고 홀로 고립되어 망가진 로즈의 내면을 투영, 로즈만..?
다른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의 따돌림과 함께 뒤늦게 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엄마 로즈를 원망하게 된 브라이트빌을 비롯해 늘 동물들을 속여 의지할 친구 없이 혼자였던 여우 핑크, 나아가 마주한 위험 앞에선 서로 힘을 합쳤어야 했지만, 약육강식이란 먹이사슬로 얽혀 함께하지 못했던 많은 동물들도 로즈와 같은 절망.
큰 틀에선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만든 자연재해로 세상이 몰락하자, 인간은 기술에 의존해 미래 도시를 개발했지만, 그것은 세상과 단절된 틀에 갇혀 로봇처럼 주어진 운명을 살아가는 또 다른 절망일 뿐이었고, 이젠 로즈가 습득한 데이터를 빼앗기 위해 동물들을 공격해갔다는 것, 이는 기술에 미래가 있단 편견이자 자신만 아는 인간의 이기심인 욕망이 끝내 자신들과 세상을 타락.
참고로 정체성을 잃은 로즈는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자라 했던 오디세우스, 로즈의 데이터를 빼앗으려던 회수로봇 본트라의 외형이 외눈박이 괴물 퀴클롭스를 연상시켰다는 것, 나아가 인간이 만든 허울뿐인 도시는 헛된 희망이었던 칼립소의 낙원을 비유한 것으로, 이 로즈의 여정은 퀴클롭스의 눈을 찔렀다 포세이돈의 노여움으로(태풍비유) 10년간 집을 찾지 못하고 떠돌았던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빗댄 것, 미래는..?
2.로즈희생/빌믿음=사랑(미래), 여우=어린왕자
아무런 목적이 없었던 로즈는 책임감에 자녀를 돌보다, 차츰 감정을 알아가며 엄마로서의 정체성을 찾게 되었고, 선천적 작은 체구로 엄마 로즈가 아니었다면 야생에서 도태되었을 것을 느끼며 엄마의 사랑으로 비상하게 된 브라이트빌, 나아가 친구가 없던 핑크와 먹이사슬로 서로를 믿지 못했던 동물들은 로즈의 희생으로 하나가 되어 마주한 추위와 위험을 극복했단 것은, 결국 서로를 의지한 사랑이 로즈와 빌을 넘어 세상의 미래.
다시 말해 인간이 꿈꿔온 미래는 욕망에서 비롯된 이기심, 기술에 대한 맹신이 아닌 로즈의 변화처럼 서로를 바라보는 사랑에 있었단 강조.
엔딩에서 데이터는 모두 지워졌으나, 마음속에 자리한 감정으로 자녀를 떠올린 로즈의 모습은, 이제 로즈는 오디세우스처럼 긴 방황을 끝내고 가족인 브라이트빌, 동물들과 함께하는 안식처를 찾을 것이란 복선이며, 여우였던 핑크가 별 이야기를 들려준 것, 이는 잊어서는 안 되는 아이의 동심처럼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일깨워준 어린 왕자에서 따온 것으로 주제를 뒷받침.
여러 기시감이 느껴지긴 하나, 이성만 있던 로즈의 변화와 인간과의 대비를 통해 메시지를 깊이 있게 잘 풀어냈다.
#와일드로봇 #TheWildRobot
-인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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