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The Imaginary 屋根裏のラジャー 2023
<<정보>>
‘테라다 코코로 Kokoro Terada’ ‘스즈키 리오 Rio Suzuki’ ‘안도 사쿠라 Sakura Ando’ 등이 목소리출연하고 있다.
A.F. Harrold 원작을 기반으로, 연출 ‘모모세 요시유키 Yoshiyuki Momose’ 참여했다.
<<개인평가 - 인생은 시각에 따라 변한다(고글, 상상친구, 도서관/서점)>>
상상친구 러저는 쓰러진 어맨다를 되찾기 위한 여정에 나서는데..
1.방황(어맨다/러저=번팅)=욕망(절망), 서점/도서관=내면(감성), 아이=미래
어맨다의 상상친구 러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것, 이는 러저를 넘어 어맨다의 영혼마저 죽어간 절망, 원인은..?
상상친구를 노린 번팅에 쫓기다 교통사고를 당해 어맨다와 러저 모두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단 것은 표면적 접근, 본질은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던 엄마와 달리 항상 믿어주었던 아빠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어맨다는 이제 혼자가 되었단 상실과 그리움에 갇혀 수많은 상상에서 나오는 꿈이자 영혼을 잃어간 것으로, 결국 현실을 비관한 자괴감에 어맨다는 자아를 잃고 타락.
아빠를 잃은 시점에 러저가 나타났고, 아빠와 했던 약속을 러저와 나눈 것, 이 러저는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만들어낸 상상친구로, 어맨다가 부여잡고 있던 과거의 그리움이자 집착을 투영.
어맨다만..?
남편을 잃은 뒤 홀로 일과 양육을 책임져 버거워했을 뿐만 아니라 현실에 치여 어린 시절의 상상친구를 잃고 자녀의 말도 믿지 못했던 엄마 리지, 쓰러진 어맨다와 함께 점차 사라져간 러저를 비롯해 이제 성인이 된 아이들로 존재 이유를 잃어간 상상친구들 모두 어맨다와 같은 절망이었던 것이고, 이 상상친구들이 머문 곳이 도서관이었다는 것, 이는 인간의 감성이 만든 많은 이야기와 상상력이 그들의 자양분이 되었단 의미인 반면 리지가 서점을 닫으려 했던 것은, 남편을 잃은 상실과 함께 감정을 잃어간 리지와 어맨다 모녀의 망가진 내면을 투영.
큰 틀에선 성인이 된 후에도 상상친구를 잃지 않으려던 번팅이 아이들의 상상친구를 먹어 왔다는 것, 이는 동심을 유지해 영생을 누리려던 번팅의 욕망이 아이들의 영혼이자 미래를 앗아가고 있었단 것으로, 어맨다의 운명을 세상과 동일시, 미래는..?
2.어맨다믿음(러저/엄마)=사랑(미래), 고글=모티브
서로를 지키겠단 어맨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사라질 수 있단 위험을 무릅쓴 러저가 친구들을 의지해 어맨다를 위한 희생을 택하게 되면서, 또 그간 자녀의 말을 믿지 못했던 엄마 리지가 어맨다를 믿고 잃었던 동심을 찾게 되면서, 함께 번팅에 맞서 위험에 처한 어맨다와 아이들을 구해냈단 것은, 결국 서로를 의지한 사랑이 어맨다와 러저를 넘어 세상의 미래.
엔딩에서 번팅의 상상친구였던 소녀가 함께 사라지는 희생을 택한 것은, 진정 친구를 위한 길은 집착을 버리는 희생뿐임을 알았기 때문이고, 역시 어맨다가 러저와 마지막 모험으로 이별을 택한 것도, 아빠와의 사랑은 추억으로 늘 함께한단 것을 느끼며 과거의 집착을 내려놓았단 강조로, 에밀리가 선물해준 고글은 이런 시각에 따라 우리 인생도 변한단 주제를 뒷받침.
기본 설정은 ‘이프: 상상의 친구’와 다르지 않은데, 큰 차이는 현실에 치여 잃어가는 동심은 추억을 통해 언제든 되찾을 수 있단 접근으로 성인이 된 이들에게도 상상친구가 여전히 보인 ‘이프’와 달리 이 작품에선 동심을 붙잡기 위해 괴물이 되어간 번팅이 있었듯, 성인이 될수록 당연히 동심이 사라진단 전제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맨다가 아빠의 그리움을 놓는 과정의 깊이도 약해 메시지의 설득력이 떨어졌단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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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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