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기완
My Name is Loh Kiwan, 2024
<<개인평가 - 사랑이 아니면 죽음(탈북과 이방인, 마다가스카르, 지갑)>>
불법체류신분으로 벨기에에 머물러 온 기완은 마리를 만나 변하게 되는데..
1.방황(기완/마리/선주)=욕망(절망)
중국에선 신분을 숨긴 채 숨어지내야 했고, 벨기에에선 불법체류신분으로 노숙을 해왔다는 것, 이는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를 잃은 기완의 절망, 원인은..?
타인을 돕다 보위부에 쫓기는 신세가 되어 탈북과 함께 중국에서 숨어지낸 것은 물론 난민신청을 위해 불법체류신분으로 벨기에에 머물게 되었단 것은 표면적 접근, 본질은 자신 때문에 고생만 해왔던 엄마가 눈앞에서 세상을 떠나게 되자, 엄마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무너져간 것으로, 결국 그간 의지해온 엄마이자 사랑을 잃게 되면서 기완은 삶의 희망 잃어간 것.
기완만..?
마리가 아빠와 연을 끊은 채 도박과 약물에 빠져 지낸 것은, 투병 끝에 존엄사를 택한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그것을 묵인한 아빠에 대한 원망이기도 했으나, 본질은 엄마의 고통을 알면서도 애써 외면했었던 지난날의 자신을 용서 못 한 마리가 스스로 삶을 망가트려 온 것이고, 막내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아무도 없는 벨기에에서 일을 해왔던 선주 이들도 기완과 같은 절망, 미래는..?
2.믿음(기완/마리)=사랑(미래), 마다가스카르/지갑=모티브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던 기완이 꿋꿋하게 멸시받던 타국 생활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아들의 앞날만 생각했던 엄마의 끝없는 헌신을 생각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이고, 또 같은 처지였던 마리와 서로 의지하게 되면서, 죄책감을 떨쳐낸 마리는 약물에서 벗어난 미래를, 기완도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선주의 도움으로 난민신청이 받아들여져 체류허가를 얻었단 것은, 결국 서로 의지한 사랑이 기완과 마리의 미래.
엔딩에서 그토록 따내려 했던 벨기에 체류허가를 뒤로한 채 마리가 정착한 마다가스카로 향한 기완의 모습은, 진정한 안식처가 될 미래는 환경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그곳이란 의미이며, 기완이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된 것이, 엄마의 사진이 담긴 지갑이었단 것은 주제를 뒷받침.
기완이 처한 환경의 처절함, 마리와의 감정교류를 너무 단순하게 풀어내 ‘화란’과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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