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Sleep, 2023
<<개인평가 - 욕망은 병들게 한다(불면증과 망상, 층간소음)>>
수진과 현수는 잠을 제대로 청하지 못해 망가지게 되는데..
1.불면증(현수몽유병/수진망상/층간소음)=욕망(절망)
현수가 매일 밤 몽유병으로 집안을 돌아다니며 잠을 제대로 청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창문으로 뛰어내리려는 시도로 목숨까지 위태로워졌단 것, 이는 꿈을 잃어간 현수의 절망, 원인은..?
스트레스에 따른 수면장애로 몽유병에 시달렸단 것은 표면적 접근, 본질은 아내가 임신을 한 만큼 이젠 자녀까지 책임져야 하는 번듯한 가장이 되어야 했으나, 현실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단역만 맡고 있는 무병배우로, 현수는 배우란 직업을 계속해야 할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극심한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점차 현실을 비관하며 무너진 것으로, 결국 내면에 자리한 자괴감으로 현수는 꿈과 함께 가정까지 잃어가게 된 것.
현수만..?
몽유병에 시달리던 남편 현수가 반려견까지 죽이게 되자, 아이를 막 출산한 수진은 남편으로부터 자녀를 지키기 위해 잠을 제대로 청하지 못한 것은 물론 산후우울증까지 겹쳐 자신만의 세계인 망상에 빠지게 되면서, 영매의 말을 그대로 믿으며 점차 폭력적으로 변해갔단 것, 이 또한 내면에 자리한 불안감이 수면장애로 이어져 수진의 삶을 타락.
큰 틀에선 자신들이 저지른 층간소음에 대해선 대수롭지 않게 여긴 현수와 수진이었으나, 이젠 아랫집에 새로 입양된 개 짓는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을 했단 것은, 그간 이들 부부의 층간소음으로 항의했던 아래층 사람들도 배려를 잊은 윗집의 층간소음으로 잠을 제대로 청하지 못하면서, 신경이 예민해질 정도로 생체리듬이 깨져 삶 또한 망가졌단 강조.
미래는..?
2.믿음(현수/수진)=사랑(미래), 숙면=모티브
꾸준한 약물치료로 수면장애를 극복한 현수와 달리 수진은 모든 것이 층간소음에서 비롯되었단 망상에서 헤어나지 못해 비극으로 내몰리게 되었으나, 그간 자신을 위해 노력해온 아내를 위해 이젠 현수가 수진을 안심시키기 위한 연기를 선보이며 끝내 믿음과 안정을 주었단 것은, 결국 의지가 된 남편 현수의 존재로 수진은 절망에서 벗어난 것.
엔딩에서 수진이 숙면을 취한 것은, 남편 현수에 대한 믿음으로 내면에 자리했던 불안감을 모두 떨쳐내며, 이제 편히 잠을 이룰 수 있을 정도로 안정을 찾았단 강조.
이 엔딩은 자신이 저지른 죄악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며 망상에 빠졌던 이가 끝내 모든 진실을 밝히며 숙면을 취하게 된 ‘머시니스트’와 비교가능.
큰 틀로 그려진 층간소음에 대한 접근을 좀 더 현수와 수진의 이야기로 잘 엮어냈다면.. 연기도 좀..
#잠 #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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