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기 Maggie 결말 해석 후기 리뷰

메기

Maggie, 2018

 

<<개인평가>>

불신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마리아병원에서 찍힌 민망한 엑스레이 사진으로 병원이 발칵 뒤집히며 사람들이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데..

 

 

1.불신/증오->고립=욕망

엑스레이 사진이 발견된 다음 날 직원들이 각종 이유로 모두 나오지 않자, 간호사 윤영을 비롯해 그들 모두를 범인이자 징계 대상으로 여겼던 부원장 경진은 이 사건 외에도 늘 사람들을 불신하는 불신의 아이콘과 다르지 않았는데, 과연 경진의 불신은 어디서 비롯된 것이며, 이 영화의 핵심인 ‘불신’은 무엇을 이야기하려 했던 것일까..?

어린 시절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에 얽혀 ‘살인미수’란 별명으로 불리며 따돌림을 받았던 경진은 결백을 주장했음에도 친구들과 세상이 믿어주지 않아(불신) 점차 고립되어가자, 내면에 세상을 향한 증오/불신(욕망) 자리해 타인을 멀리하며 퉁명스러워졌던 것이고(증오의 투영), 자연히 경진 스스로 고립되어가는(기댈 곳 없는 절망)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던 것으로써, 이는 결국 경진 내면에 들어선 욕망이(증오->불신->고립->증오..) 스스로를 타락시켜갔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불신의 아이콘 경진이 믿음을(사랑) 간직한 윤영을 따르며 잃었던 믿음을 찾는 듯 했지만, 병원에 등장한 환자의 거짓말로 그 믿음이 다시 깨졌고, 자신이 잃어버린 커플링을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생이 훔쳐 갔단 의심에(불신) 사로잡혀 그 동생과 함께 망가져 갔던 성원, 전여친이 내뱉은 말에 성원을 불신하며 사랑이 깨져 불행해진 윤영과 성원의 모습은, 이들 개개인이 바라본 욕망이(불신->증오) 상대와 자신뿐 아니라 세상(이들은 세상의 구성원) 또한 타락시켜갔단 의미가 되는 것이다.

메기가 지진을 감지한다고 경고를 했음에도, 사람들이 그 말을 쉽게 믿지 못했다는 것도 불신으로 직면한 절망을(재앙) 드러냈다 볼 수 있다.

이러한 의미는 또 어디서 그려지게 될까..?

 

 

2.싱크홀=공허한내면

도심 곳곳에 발생한 싱크홀은 이미 프리뷰에서 예측했듯, 욕망으로(불신->증오) 공허해진 인간 내면의 투영으로, 점차 이 싱크홀이 많이 생겼다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으로 사회가 점차 망가져 갔단 강조가 되는 것이다.

참고로 대지는 인간의 내면을 비유한 것으로, 지상 아래로 나 있던 수많은 하수도가 지옥으로 연결되었던 ‘그것’, 알 수 없는 수많은 땅굴을 그린(수많은 전쟁을 치른 미국) ‘어스’, 이 ‘메기’보다 더 거대한 싱크홀을 그려냈던 ‘더 홀 인 더 그라운드’ 모두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양면성(선/사랑vs악/욕망) 중 욕망을 강조한 요소로 볼 수 있다.

그것(2017) 어스(2019) 더 홀 인 더 그라운드(2019)

 

 

연출, 배우

마리아병원에서 발생한 큰 에피소드 속에서 각각의 에피소드를 엮어 풀어가는 줄 알았으나, 옴니버스처럼 각각의 에피소드를 분리시켜 그리다보니 많이 늘어지고 말았는데, 각본이 좀 더 참신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메기 #Maggie

사랑/욕망

영상리뷰

https://youtu.be/ekqgqelZ6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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