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 우리는 헛된 희망을 쫓으며 살아간다.(판도라의 상자) Arrival (2016)

컨택트

Arrival (2016)

 

<평 점> (4 / 5) 기준 (0~1.5개: 비추천, 2~2.5개: 시간 될 때, 3~5개: 추천)

<평 가> 우리는 헛된 희망을 쫓으며 살아간다.(판도라의 상자)

 

<<정보>> 해외평점기준(imdb) (0~6점: 비추천, 6~7점: 호불호, 7~10점: 추천)

루이스역 ‘에이미 아담스 Amy Adams’ 영화 촬영 전까지 만다린어(중국어)를 몰랐다고 하며, 이안역 ‘제레미 레너 Jeremy Renner’ 이전 ‘American Hustle (2013)’ 작품으로 함께 했다.

 

Ted Chiang "Story of Your Life" 원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연출 ‘드니 빌뇌브 Denis Villeneuve’ 각본/기획 ‘에릭 헤이저러 Eric Heisserer’ 작품을 위해 실제 외계어를 만들어 적용시켰으며, 과학적 개념을 확실히 하고자 과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하게 되었다.

 

해외 8.3 평점, 제작비 4천7백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9천5백만/총1억6천2백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중(17.01.20)이다.

 

<<개인평가>>

 

우리는 헛된 희망을 쫓으며 살아간다.(판도라의 상자)

 

언어학 교수 루이스(에이미 아담스)는 지구에 머물던 외계생명체와 소통을 시도하다 미래를 경험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우리는 헛된 희망을 쫓으며 살아간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시간 속에 갇혀 살아간다.” 루이스의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본질적 의미는 시간=운명은 정해진 것이라는 의미...

 

 

1.오프닝시퀀스, 자녀=미래

 

사랑의 결실로 얻은 자녀를 키워오다 그만 병으로 잃게 된다는 오프닝시퀀스, 여기서의 자녀는 사랑이자 미래를 상징하는 것으로써, 루이스는 사랑(미래)을 잃은 채 과거의 절망/욕망 속에 갇힌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루이스의 시작점이었다고 한다면 그녀의 내면에는 욕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볼 수 있는 것이나, 이 오프닝시퀀스는 루이스의 시작점이 아닌 끝점으로 위치하게 된다.(아래서 자세히 언급...)

 

 

2.언어=감정교류=사랑, 사랑이 있기에 미래가 있다.

 

영화 ‘미션’ 속 말이 통하지 않는 인디언을 상대로 선교활동을 하려다 첫 번째 선교사가 죽자, 두 번째 선교사는 또 다른 언어인 음악(넬라판타지아)을 통해 감정교류를 이뤄냈고 끝내 인디언들 속에 녹아들게 된다.

 

이 두 사례가 갖는 의미는 언어(=음악)는 감정의 소통수단이란 것으로, 감정교류(사랑)가 된다면 서로 화합할 수 있으나, 감정이 단절(욕망)된다면 서로를 향한 불신/증오가 쌓여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는 의미를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언급을 왜 했는가하면, 지구의 미래를 경고하고 인류를 돕기 위해 온 외계생명체의 뜻을 왜곡한(감정단절=욕망) 나머지 중국을 중심으로 우주선을 공격하려 했기 때문이다.(만약 공격이 이루어졌다면 인간과는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외계생명체에게 인류는 전멸하는 제로섬게임이 되었을 것...)

 

허나 중국을 지휘하고 있던 샹장군(티지 마)은 루이스의 설득에 뜻을 굽히게 되는데, 과연 루이스는 어떻게 그를 설득할 수 있었던 것일까..?

 

외계생명체가 보내온 신호이자 눈앞에 선명히 그려지는 환영(미래)을 애써 외면해왔던 루이스, 그녀가 이런 환영을 외면해왔던 것은 내면에 불신(감정단절=욕망)이 자리해있었기 때문이나, 그 욕망에서 벗어나 외계생명체가 보내온 신호=감정교류(믿음=사랑)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이제야 비로소 미래를 바라보기 시작해 세상을 파멸로 이끄는 중국 샹장군에게 또 다른 믿음(사랑)을 심어줘 그의 뜻을 굽히게 되었으니, 이는 서로를 향한 불신/증오(욕망)는 우리를 파멸로 이끄나, 믿음/사랑은 우리를 미래로 이끈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미래가 되지 못했다. 왜였을까..? 인간의 입장에선 미래였다 볼 수 있었으나, 인간 이상의 차원에 존재하는 외계생명들에게 있어 그것은 이미 예견된 과거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는 루이스의 삶에서도 그려지게 된다.

 

 

3.루이스/감성vs이안/이성, 헛된 희망(판도라의 상자)=절망/욕망, 한나=Hannah

 

언어학교수 루이스는 감성을 의미, 이론물리학자 이안(제레미 레너)는 이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둘의 화합=양극단의 결합은 사랑을 의미한다 볼 수 있는 것이고, 이 사랑의 결실로 얻은 한나=자녀는 앞서의 언급처럼 미래를 의미한다 볼 수 있는 것이나, 이미 미래를 예측한 루이스는 그 길이 불행하리라는 것(오프닝시퀀스)을 알았음에도 걷게 되는데, 과연 이 루이스의 선택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거부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정해진 운명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좀 더 본질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바라보는 사랑이 우리를 진정한 미래로 이끈다는 생각하고 있으나, 다른 차원에서 그것은 그저 이미 지나온 과거에 불과하단 의미가 되는 것으로, 결국 우리는 모든 질병과 재앙이 빠져나가고(=세상이 지옥이다) 남은 판도라의 상자 속 ‘헛된 희망(본질은 절망=욕망)’을 부여잡고 살아간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종교적 의미로 보더라도 진정한 미래는 현실이 아닌 사후에 존재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

 

 

참고로 이안이 루이스의 곁에 머물다 떠나가게 된 것은, 오프닝시퀀스=머지 않은 미래 딸아이가 죽을 것이란 사실을 알려기 때문...

 

앞뒤가 같은 이름 한나=Hannah는 절망을 드러낸 오프닝시퀀스가 엔딩시퀀스가 된다는, 플롯활용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연출, 배우

 

플롯활용은 탁월했으나, 그로 인해 모순점이 생기기도 했다.

 

왜..? 언어학교수가 내면에 사랑(믿음)이란 감정이 없었는지... 오프닝시퀀스가 루이스의 시작점이었다면 내면에 절망이 자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볼 수 있으나, 그것이 사라지게 되면서 설득력(자체가 모순)이 많이 떨어졌다.

 

또 하나의 의문은 선진문명을 내세운 외계생명체는 왜 불치병을 해결할 수 없었는지... 외계생명체가 온 이유는 인간을 돕기 위해 온 것이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외계생명체의 선진문명으로 딸아이의 불치병을 치료한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던졌다면, 자연히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간다는 메시지 또한 도출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우리는 헛된 희망을 쫓으며 살아간다.

 

-인물 리뷰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   마이클 스털버그   드니 빌뇌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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