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The Moon, 2023
<<개인평가>>
희망을 버리지 마라(죄책감과 성공욕, 조난과 고립)
우리호를 타고 여정에 나선 선우는 태양풍의 여파로 조난되는데..
1.고립(선우/재국=죄책감)=욕망(절망), 우주=내면
직접 우주선을 조종할 수 없었던 선우가 홀로 우주에 조난되었단 것, 이 고립은 선우의 절망, 원인은..?
태양풍의 여파로 함께한 동료를 잃은 것에 이어 안전보다 성과를 내려 했던 정부와 그 성과에 집착했던 선우의 선택으로 위험에 처했단 것은 표면적 접근, 본질은 5년 전 나래호의 책임자였던 아빠 규태가 사고의 책임으로 자살을 택하게 되자, 선우는 아빠가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거쳐 우주선에 탑승한 것은 물론 본부의 우려를 외면한 채 성과에 매진하다 위험에 처한 것으로, 결국 아빠를 잃은 슬픔과 그 과거를 놓지 못한 집착으로 선우는 고립 속에 타락.
즉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고요함만 있던 우주는, 과거에 갇혔던 선우의 망가진 내면을 투영, 선우만..?
5년 전 성공에 눈이 멀었던 나머지 후배 규태의 경고를 무시했다, 나래호의 폭발사고와 규태의 자살이 이어지게 되자, 그 죄책감에 세상을 등졌던 재국도 선우처럼 과거에 갇힌 절망.
큰 틀에선 미국 나사만이 구조에 도움을 줄 수 있었지만, 자신들의 안전과 이익만 생각하느라 도움을 주려 하지 않았단 것, 이는 국가이기주의란 욕망이 선우를 망가트린 것, 미래는..?
2.선우믿음(재국)/문영희생=사랑(미래)
몇 차례 시도에도 탈출에 실패하자 선우는 아빠처럼 삶을 포기하려 했지만, 과거 자신의 잘못을 고백한 재국의 설득으로, 선우가 다시 아빠의 못다 이룬 업적을 이룰 수 있단 희망을 품어 일어서게 되었고, 또 희생을 담보한 나사의 메인 디렉터 문영과 우주센터에 있던 각국의 대원들이 인류애로 도움을 주게 되면서, 선우가 무사 귀환할 수 있었단 것은, 결국 사랑이 선우와 모두의 미래.
엔딩에서 아이들의 희망이 된 선우와 미래를 위해 자부심을 갖고 천문대에서 일을 하게 된 재국의 재회는, 둘 모두 과거의 죄책감에서 벗어나 미래를 보게 되었단 강조.
우주 조난뿐만 아니라 우주를 배경으로 그린 ‘그래비티/마션/애드 아스트라’ 등의 영화는 고립된 우주를 통해 주인공의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으나, ‘더 문’은 이러한 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쓸데없는 분량 할애와 떨어지는 연기력, 각본으로 엔딩에서 전해져야 할 감동 또한 사라졌다.
그래비티(2013) 마션(2015) 애드 아스트라(2019)
#더문 #The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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