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2: 청사겁기/백사연기2
白蛇2 青蛇劫起 White Snake2: The Tribulation of the Green Snake 2021
<<개인평가>>
욕망을 버려라(아수라도)
소청은 언니 소백을 앗아간 법사와 싸우다 수라성에 갇히게 되는데..
1.소청증오/소백죄책감=욕망(절망)
소머리와 사마세력의 전쟁이 지속되었듯, 싸움이 끊이지 않아 고통만 존재하던 수라성은 윤회에 속하지 않는 약육강식 세계이자 지옥의 한 단면으로, 소청은 이 지옥에 갇힌 것, 원인은..?
언니 소백의 연인이 너무도 연약해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법사에 의해 언니가 탑 안에 갇히게 되자, 소청은 언니를 앗아간 법사와 세상을 향한 증오에 사로잡혀, 법사와 맞서다 고통만 존재하는 지옥 수라성에 갇힌 것으로, 이는 과거를 놓지 못한 집착과 증오인 욕망이 소청의 삶을 망가트린 것.
소청만 그러했을까..?
소청이 수라성에서 만났던 얼굴과 기억을 잃은 존재가 소백이었단 것은, 소백 또한 자아를 잃음과 동시에 소청처럼 지옥에 갇혔던 것인데, 이 원인은 소청이 끝내 법사를 무너트린 집착으로 탑에서 벗어날 수 있던 소백이었지만, 자신으로 소청이 고통 속에 머물게 되자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되면서, 거듭된 환생에도 그 과거를 놓지 못했던 소백도 소청을 따라 지옥 수라성에 갇힌 것으로써, 결국 소청의 욕망이 자신과 언니 소백을 지옥에 가두었단 의미.
다시 말해 소청이 증오를 버린 인내로 언니를 기다렸다면, 노쇠화한 법사와 함께 법력도 사라져 탑에 갇혀있다 자유를 얻게 된 소백과 다시 만날 수 있었을 것이나, 소청이 택한 증오가 오히려 자신과 언니 소백의 운명을 불행으로 내몬 것, 미래는..?
2.소백희생/소청믿음=자비(미래)
소백의 희생으로 바랐던 법사를 무너트렸을 뿐 아니라 수라성을 벗어나 이승으로 넘어온 소청은 언니와 행복하리라 생각했지만, 앞선 언급처럼 자신으로 인해 언니의 운명이 다시 불행으로 내몰렸음을 알게 되면서, 그 집착과 증오가 무의미했음을 깨닫게 되었단 것, 이는 이제야 소청이 내면의 욕망을 버렸단 것이며, 이를 통해 환생한 소백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결국 욕망을 버려 얻은 사랑으로 소백과 소청자매는 행복을 찾은 것.
다시 말해 소백은 가장 숭고한 자기희생인 자비로 소청을 구해냄과 동시에 열반에 들어 수라성에서 벗어난 것, 동생 소청은 언니의 사랑으로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 소백과 함께했다는 것.
연출, 배우
원래는 윤회가 이루어지는 삼계, 이를 세부적으로 나눈 육도, 이 안에 수라도가 존재하며, 이 안에서 자아의 집착을 버린 해탈에(열반) 다다르면 윤회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다는 것이 불교관이나, 영화에선 소백자매의 애틋한 연을 이어가고자(해탈이 되면 연도 끊어짐), 수라도를 윤회 밖 세계로 그리며 열반에 들어야 다시 윤회가 이루어지는 세계로 넘어온다는 전제를 깔게 되었는데, 드라마적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깔아둔 설정이 오히려 혼동을 주며 메시지의 깊이마저 떨어트렸단 아쉬움.
이 삼계 속 신의 모습을 한 무색계의 존재도 욕망이 있음을 깊이 있게 그렸던 ‘강자아’ 비해 아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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