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악마와 싸우다보면 악마가 된다. REAL (2016) / 영화 의미 결말 해석 후기 리뷰

리얼

REAL (2016)

 

 

<<개인평가>>

 

악마와 싸우다보면 악마가 된다.

 

심리치료를 받아오던 장태영(김수현)은 사고로 만신창이가 된 미러맨 장태영과 함께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악마와 싸우다보면 악마가 된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악마와 싸우다보면 악마가 된다.” 니체의 언급이 갖는 의미는, 악마가 존재하는 욕망만이 들끓는 지옥에 머물다 보면 자연히 그 더러운 욕망에 물들 수밖에 없다는 것...

 

“시에스타-약에 빠져 생존한 건 나와 너, 장태영뿐이다.” 최진기(이성민)박사의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약물=욕망/지옥에서 생존한 3인이 똑같은 욕망의 노예=악마이자, 약에 취해 죽어간 이들처럼 3인 모두 자신의 본질을 잃은 채 파멸하게 되었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목에 똑같은 문신을 한 3인은 모두가 악마와 다를 바 없단 의미를 뒷받침 한다 볼 수 있는 것으로, 겉모습은 다르나 그 내면은 타락한 악마로 같기에 3인이 같다 볼 수도 있고, 다르다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1.성공욕/약물=욕망

 

성공에 목말라 폭력/도박/마약/매춘산업을 심층취재하다 연인을 잃었던 것은 물론 그 자신이 약물(욕망)에 취하게 되면서, 또 다른 인격체인 건달 장태영을 만들어냈다는 것, 여기서의 성공욕/폭력/도박/마약/매춘의 본질은 욕망인 것으로, 장태영기자는 그 욕망에 물들게 되면서 욕망의 노예=악마인 건달 장태영이 되어버렸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취재=성공욕에 목말라 욕망만이 들끓는 지옥에 머물다 보니, 자연히 그 더러운 욕망에 물들어 자신의 본질이자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채 악마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미러맨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2.거울증후군=나르시즘=극단적자기애=욕망

 

얼굴과 목소리를 잃은 뒤 미러마스크를 쓴 설정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었다는 비유인 것으로, 이 미러맨이 환각 속에서 이미 욕망의 노예=악마가 된 장태영에 대한 집착(거울증후군=욕망)을 통해 그가 되려했다는 것은, 점차 악마가 되어가고 있었단 의미인 것, 다시 말해 약물/집착의 본질인 욕망이 그를 악마로 타락시켜갔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미러맨의 이런 집착을 가리켜 박사는 거울증후군이라 했으나, 앞선 언급처럼 그 본질은 악마성으로 같은 것이기에, 나르시즘=극단적자기애로 볼 수 있다.

 

즉 우물(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한 나머지 빠져죽은 나르키소스처럼, 나르시즘=욕망에 빠진 미러맨은 내면에 존재하던 악마성을 온전히 끌어내게 되면서 그 자신이 또 다른 악마가 되어버렸다는 의미이다.

 

 

욕망에 의해 타락해갔던 것은 이들뿐이었을까..? 앞선 언급처럼 이미 약물/도박에 빠져있던 박사, 타인의 고통(절망=욕망)을 사랑하다 약물에 빠진 송유화, 유흥산업 언저리에 있던 조원근... 이들의 최후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결과적으로 위 내용을 종합하면, 욕망은 우리를 타락으로 이끈다는(죽음으로.. 혹은 욕망의 노예인 악마로...)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연출, 배우

 

쓸데없이 복잡했던 스토리라인과 편집, 엔딩에 왜 그렇게 돈을 많이 들였는지... 차라리 지옥이란 처절함과 여운을 남겨주었다면 좋았을 것...

 

그 중심에 있던 주인공은 느와르를 표현하기에 너무 겉도는 연기력을 보여, 연기력 부재에 대한 지적도 하고 싶다. 간단히 말해 총체적난군...

 

 

악마와 싸우다보면 악마가 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