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우
Flow 2024
<<정보>>
연출/각본/제작 ‘긴츠 질발로디스 Gints Zilbalodis’ 메가폰을 잡았다.
실제 동물 소리를 활용하길 고집하면서, 음향감독은 카피바라의 소리를 얻고자 동물원을 찾기도 했으나, 소리가 캐릭터와 맞지 않아 아기 낙타소리를 사용했다.
해외 7.9 평점, 제작비 3.5백만 유로를 투자해, 총3.2백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개인평가 - 인생은 함께하는 것(고양이, 레브라도, 뱀잡이수리, 카피바라, 여우원숭이, 해일 홍수)>>
어린 고양이는 배를 타고 세상을 떠돌게 되는데..
1.고립(고양이/동물=자연재해)=욕망(절망), 배=내면
고양이가 주인과 많은 추억이 있던 집을 잃고 세상을 떠돌았다는 것, 이는 의지할 가족과 안식처를 잃은 고양이의 절망, 원인은..?
거대한 해일과 홍수로 세상이 물에 잠겨 배를 타고 세상을 떠돌았단 것은 표면적 접근, 본질은 아직 물고기를 잡는 사소한 사냥조차 못 했을 만큼 모든 것이 미숙하고 서툰 어린 고양이였지만, 의지할 가족 없이 거대한 자연재해에 맞서 고립으로 내몰리게 되면서, 어린 고양이는 죽음과 마주한 절망에 빠져든 것.
즉 망망대해에 떠다닌 배는, 의지할 가족과 안식처를 잃고 고립되어 망가진 고양이의 내면을 투영.
고양이만..?
고양이를 보호하려 무리의 우두머리에 맞서 싸우다 날개가 꺾인 것은 물론 그 무리에서 내쳐졌던 뱀잡이수리, 인간의 물건을 탐하다 무리와 떨어진 후 죽음으로 내몰렸던 여우원숭이, 고양이와 함께하다 들개 무리에서 떨어진 레브라도, 의지할 무리 없이 혼자였던 카피바라 이들도 고양이처럼 고립에 놓인 절망.
큰 틀에선 곳곳에 인간의 흔적이 있었으나, 인간들이 보이지 않았던 것, 이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에서 비롯된 자연재해로 인류가 자멸했던 것, 다시 말해 나만 생각한 인간의 욕망이 그들 자신과 세상을 타락시킨 것으로, 세상의 운명을 고양이일행과 동일시, 미래는..?
2.고양이믿음(가족)=사랑(미래)
주인 잃은 고양이를 비롯해 의지할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가 되었던 동물들 모두 비록 다른 종이었지만, 작은 배에 올라 많은 시간 함께하게 되면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의지할 새로운 가족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고양이는 습득한 사냥기술로 물고기를 다른 동물과 나눌 정도로 조금씩 성장했다는 것, 나아가 이들이 힘을 합쳐 마주한 자연재해의 두려움을 극복했단 것은, 결국 서로를 의지한 사랑이 고양이와 동물들의 미래.
다시 말해 자신만 생각한 욕망은 자연재해와 같은 재앙을 부르나, 그 반대인 함께한 사랑은 고양이일행이 거대한 자연재해에 맞서 이겨낸 것처럼 미래로 이어진단 강조.
뱀잡이수리가 하늘로 오른 것은, 치유된 날개로 다시 날아올라 자유를 찾았단 의미와 함께 죽음으로 하늘로 날아갔단 비유로 볼 수 있는 것, 나아가 죽어가던 고래가 다시 헤엄을 친 엔딩은, 낮아졌던 수위가 다시 차올라 고래도 자유를 찾았단 강조.
대사 하나 없는 설정이었지만 충분히 메시지의 의미가 깊이 있게 전달되었으며, 동물과의 교류는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떠오르게 했다.
#플로우 #F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