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A Normal Family 2024
<<개인평가 - 자식은 부모의 거울(허영과 위선, 욕망의 대물림, 고라니)>>
재완과 재규는 자녀문제로 무너지게 되는데..
1.결핍(재완허영/재규위선)=욕망(절망), 혜윤/시호(자녀)=미래
자녀 혜윤과 시호과 노숙자를 때려죽이게 되었단 것, 이는 자녀 개인을 넘어 재완과 재규의 미래가 타락, 원인은..?
그간 쌓여온 세상을 향한 분노를 노숙자에게 드러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손에 피를 묻혀가게 되었단 것은 표면적 접근, 본질은 평생 돈이 전부란 생각에 돈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악마의 변호사로 불린 재완을 보고 자라면서, 또 엄마가 세상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재혼해 아이를 낳게 되자, 혜윤은 세상을 비관하며 점차 어긋났던 것이고, 시호도 가정보다 타인에게 보이는 이미지인 명성만 신경 쓰느라 자녀가 왜 학폭에 시달리는지,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전혀 알지 못했던 아비 재규의 무관심을 비롯해 형네 가정과 비교되는 자신들의 열등감을 자녀를 통해 해결하려던 엄마 연경이 시호의 상황을 고려치 않은 채 계속 밀어붙이게 되면서, 시호도 내면의 쌓인 분노를 애꿎은 노숙자에게 풀어냈던 것으로, 결국 자녀보다 자신만 생각한 부모들의 욕망이 혜윤과 시호를 괴물로 타락.
다시 말해 돈만 중시했던 재완은 허영, 이런 형을 속물이라 말해왔던 재규는 자신이 청렴하다 생각했지만, 그 또한 또 다른 욕망인 명성에 취한 위선자일 뿐이었던 것이고, 이들의 타락이 아비의 부재 속에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지 못한 환경에서 비롯되었단 것, 나아가 치매에 걸린 엄마가 재규의 폭력적 모습에 남편을 들먹였단 것, 이는 재완과 재규도 결핍 속에 성장해 자신밖에 모르는 지금의 모습이 되었단 것으로, 대물림된 욕망이 재완과 재규를 넘어 그 미래인 혜윤과 시호까지 타락.
엄마를 요양원에 보내잔 재완의 언급에 반겼던 연경과 달리 재규가 거부했던 것은,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지 못한 채 비용에 대한 부담과 함께 의사임에도 엄마를 요양원에 보낸단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선택으로, 재규의 위선을 강조.
자녀를 위한 선택은..?
2.재완희생=사랑(미래), 재규그릇된사랑=욕망, 고라니=모티브
돈만 좇았던 지난날의 삶이 자녀를 망가트렸단 것을 깨닫게 된 재완은 그 잘못을 바로잡고자 모든 진실을 드러내려 했다는 것, 이는 언론의 집중포화로 자신의 삶도 망가질 것을 알면서도 자녀를 옳은 길로 이끌려던 부모의 희생이었던 반면 재규와 연경은 자녀를 위한단 생각에 진실을 덮으려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혀갔단 것은, 결국 그릇된 사랑인 욕망이 재규부부와 미래인 자녀들까지 타락.
재규가 차로 쳤던 고라니는 사슴처럼 먹이사슬 최하위에 있는 동물로, 순수함의 타락이자 욕망에서 비롯된 무의미한 희생으로, 주제를 뒷받침.
외모에 많은 신경을 쓰며 돈을 좇아 나이 많은 변호사와 결혼했던 지수가 너무 연약하고 선한 모습만을 보이며 특색을 드러내지 못했단 것, 재완이 혜윤의 친모가 있었다면 아이를 신고하는 선택을 했을 것이란 언급을 했으나, 혜윤이 그런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지금의 괴물 같은 모습이 아니었을 것이기에, 그 설득력이 많이 떨어졌다.
이런 설득력과 함께 연기에 많은 기대를 했으나, 늘 같은 패턴으로 생각보다 아쉬움이 컸다.
#보통의가족 #ANormal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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