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장소
A Place Called Silence 默殺 無聲之地 2024
<<정보>>
‘장균녕 Ning Chang’ ‘왕전군 Chuan-jun Wang’ ‘왕성디 Shengdi Wang’ 등이 출연하고 있다.
연출/각본 ‘샘 쿠아 Sam Quah’ 자신이 연출을 맡았던 ‘A Place Called Silence (2022)’ 중국영화를 리메이크했다.
해외 6.1 평점 기록하고 있다.
<<개인평가 - 욕망은 병들게 한다(함구증, 폭력과 외면, 비둘기)>>
위퉁이 다니던 학교에 연이은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1.고립(위퉁/짜이푸=함구증/외면)=욕망(절망), 자녀=미래, 학교/집=내면
같은 학교에 다닌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을 노린 연쇄살인이 벌어졌다는 것, 이는 미래인 아이들이 꿈을 키워야 할 학교의 붕괴와 함께 세상 또한 타락, 원인은..?
짜이푸가 따돌림 끝에 세상을 떠난 자녀의 복수를 위해 연쇄살인을 벌였단 것은 표면적 접근, 본질은 자녀 후이쥔이 강당에서 떨어져 죽기까지 여러 차례 도움을 받을 기회들이 있었지만, 따돌림을 주도했던 앤지가 학교에서 절대 권력을 지닌 교장의 자녀였기에, 경비원을 비롯해 교사와 학생 모두 진실을 외면한 끝에 자녀가 비극으로 내몰리게 되자, 아비 짜이푸는 자녀의 원한을 풀어주고 그들에게 똑같은 고통을 안겨주고자 살인을 벌였던 것으로, 결국 나만 아니면 된단 생각에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고 묵인했던 인간의 이기심이자 자신밖에 모르던 인간의 욕망이 끝내 짜이푸와 모두의 비극으로 이어진 것.
이들만..?
원래 말을 할 수 있었던 리한의 자녀 위퉁이 함구증으로 말문을 닫았던 것은, 과거 자녀에게 가정성폭력을 일삼던 재혼한 남편을 제어하지 못한 끝에 자녀가 살인을 저지르게 되자, 어미 리한은 자녀를 위한단 생각에 시신유기와 모든 진실을 묵인하는 선택으로 자녀를 통제하다, 위퉁이 세상과 담을 쌓는 함구증에 빠진 것은 물론 유일하게 의지해온 친구 후이쥔의 죽음까지 외면하게 만들면서, 완전한 고립으로 내몰려 타락하게 되었단 것, 이는 어미 리한의 그릇된 사랑인 욕망이 자신의 미래인 위퉁을 비극으로 내몬 것.
나아가 장애가 있는 아들을 보듬어 바른길로 이끌려는 노력보다 외면해 범죄에 물들게 만들었던 형사 다이를 비롯해 가정폭력으로 피까지 흘리던 리한의 모습을 보고도 혹여나 집값이 내려가지 않을까, 괜히 경찰서를 오가며 번거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외면해 아이의 손이 피를 묻히게 했던 집주인과 이웃들의 모습은, 앞선 언급처럼 인간의 욕망이 우리의 아이들이자 미래를 타락.
리한의 집 천장에 피어난 곰팡이와 학교 강당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었던 것, 이 집과 강당은 리한모녀와 학생들의 망가진 내면을 투영한 것이며, 날개를 다쳐 날지 못했던 비둘기는 자유를 잃고 타락한 아이들의 비극을 강조, 미래는..?
2.이해(위퉁/짜이푸)=사랑(미래), 비둘기=모티브
아무도 진실을 말해주지 않아 답답해하던 짜이푸였지만, 그 고통을 이해한 위퉁이 그날의 진실을 알려주게 되면서, 짜이푸는 자녀의 원한을 풀어 자유를 찾을 수 있었고, 위퉁도 그의 도움으로 과거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을 수 있었단 것, 나아가 같은 부모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 리한과 다이가 과거를 반성하며 자녀를 위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으며 변하게 되었단 것은, 결국 서로를 의지한 사랑이 리한모녀를 넘어 세상의 미래.
다시 말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미래는 나만 생각한 욕망이 아닌 짜이푸와 위퉁처럼 서로의 고통을 어루만질 수 있는 사랑뿐이란 강조.
엔딩에서 위퉁이 다친 비둘기를 다시 하늘로 날려 보내게 되었고, 또 닫혔던 말문을 열었단 것, 이는 배경이 소년원이었듯, 숨겨온 진실이 모두 드러나게 되면서, 위퉁은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아가게 되었단 강조.
‘장균녕’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으나, 리한과 다이에 대한 설득력이 아쉬웠는데, 이들의 깨달음을 좀 더 깊이 있게 그렸다면 좋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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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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