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윈드 리버, 지옥에도 희망은 있다. Wind River (2017) / 결말 해석 후기 리뷰

윈드 리버

Wind River (2017)

 

 

<<정보>>

코리역 ‘제레미 레너 Jeremy Renner’ 초기선택을 받았으나 스케줄로 보류, Chris Pine 스케줄로 보류된 후, ‘제레미’의 스케줄이 비어 합류하게 되었다.

 

연출/각본 ‘테일러 쉐리던 Taylor Sheridan’ 촬영 당시 Shoshone 부족장에게서 미제사건(약6000천명의 예약자 중 12명의 어린여성 살인사건 발생)에 대해 들었다고 한다.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40일간 촬영되었다.

 

해외 8.0 평점, 제작비 1천1백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총3천2백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중(17.09.29)이다.

 

<<개인평가>>

 

지옥에도 희망은 있다.

 

눈 덮인 추위로 가득한 윈드리버 인디언보호구역서 성폭행당한 10대 소녀의 사체가 발견되자 3년전 똑같이 자녀를 잃었던 야생동물 헌터 코리(제레미 레너)는 FBI 제인(엘리자베스 올슨)을 도와 범인을 쫓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지옥에도 희망은 있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고립된 이곳엔 아무것도 없어, 성폭행을 했다.” 성폭행범의 언급에, “우리 가족은 100년 넘게 이곳에서 살았다.” 코리의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본질적 의미는 무엇일까..?

 

 

1.사냥시퀀스/겨울(데메테르의슬픔)/고립=욕망, 자녀=미래

 

영화 초반의 사냥시퀀스(양을 노리는 늑대, 그 늑대를 잡은 코리), 이는 눈 덮인 윈드리버 그곳이 약육강식=욕망만이 들끓는 지옥과 다르지 않다는 비유인 것으로, 드넓은 지역을 경찰 몇몇이 관할함에 따라 열악한 치안과 모든 것을 앗아가는 겨울(데메테르의 슬픔을 통해 욕망을 비유), 그리고 외부로부터의 고립(혼자만의 세계인 욕망에 갇혔단 비유)은 욕망/지옥의 의미를 뒷받침 한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사냥시퀀스는 약육강식=욕망을 상징하는 것으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선 사슴사냥 후 노인을 사냥한 모습(몽타주효과=앞 뒤과 같다는 의미)을 통해 사슴이나 노인이나 약육강식 속 약자라는 의미를 어필한바 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

 

이는 표면적 의미로 바라본 것이고, 이를 깊이 있게 본다면, 윈드리버(인디언보호구역) 그 안에 존재하던 인디언들이 모두 백인을 경멸(욕망)했다는 것은, 과거 서부개척시대서(인디언원주민들이 침략자들에 의해 쫓겨남)부터 비롯된 뿌리 깊은 증오(욕망)로, 그곳은 인디언vs백인 서로를 향한 증오(욕망)만이 존재했다는 것이며, 그곳을 이끌어갈 미래세대인 각 가정의 자녀들=젊은이들도 제대로 된 직업을 갖지 못해(백인을 향한 증오에 대한 결과물이기도 한 것) 약쟁이가 되거나 범죄자가 되어 타락하고 있었기에, 윈드리버는 미래/희망이 존재하지 않는 지옥과 다르지 않았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뿐 아니라 감독의 전작 ‘로스트 인 더스트’ 속 인디언보안관이 은행을 가리켜 “과거엔 군대로, 지금은 은행권이 이곳을 지배하고 있다.” 힘/돈=욕망이 지배하는 약육강식을 강조한바 있다.

로스트 인 더스트(2016)

 

고립감(욕망)에 녹아든 이들이 술과 약물에 빠져 지내다 여자아이들을 성폭행 후 죽였다는 것은, 그 욕망(고립감=지옥)에 의해 타락했다는 의미(아래서 언급하겠으나 환경탓은 그저 핑계), 그들로 하여금 코디와 마틴(길 버밍햄)이 자녀를 잃어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도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처럼 이 같은 지옥에서 코디가족이 100년 넘게 살아갈 수 있었던 그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2.사랑이 있기에 미래가 있다.

 

딸의 죽음 후 자살을 계획했던 마틴이 한통의 전화를 받고 다시 인생을 살아가기로 마음을 고쳐먹을 수 있었던 것은, 늘 말썽을 일으켜 경찰서를 들락거리는 사고뭉치 아들이라 할지라도, 그 자체가 사랑이자 삶을 살아가는 존재이유=희망/미래가 되기 때문, 코디가족이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도, 또 다른 자녀가 존재했기 때문으로, 이는 지옥 속에서도 희망(사랑)을 바라본다면, 그곳은 더 이상의 지옥이 아닌 천국이 될 수도 있단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귀찮다는 이유로 사건을 떠넘긴 채 떠날 수 있었음에도 외면하지 않았던 제인(우리라는 사랑), 총상을 입은 제인을 외면하지 않고 그녀를 구한 코리의 선택(약육강식=욕망이 전부였다면 제인은 도태되었을 것), 엔딩서 서로를 위로하며 같은 곳을 바라본 코리와 마틴의 모습은 우정(사랑)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고, 이 둘이 백인과 인디언이었다는 것은, 뿌리 깊은 증오(욕망)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위 내용을 종합하면, 환경 탓을 한 성폭행범과 달리 우리 인생은 환경이 아닌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백인을 향한 증오에만 사로잡혀 현실을 비관하던 인디언에게 “넌 남들과 달리 대학도 나왔고 잘할 수 있다.” 희망적인 언급을 해준 코리의 언급도 주제를 뒷받침 한다 볼 수 있다.

 

 

연출, 배우

 

네이버영화창구 최다 추천글을 보게 되면, 오로지 인디언에 대한 억압에 대해서만 풀어놨던데, 그렇게만 이해한다면 “넌 전아내와 죽은 딸을 제외하면 우리(인디언)와 다르다.” 언급처럼, 인디언이 아닌 백인이었던 코리의 절망과 100년의 삶에 대해서는 의미부여가 되지 않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나아가 약육강식 속 약자가 된 인디언들이 백인들을 향한 증오에만 사로잡혀 살아가는 것은, 그 욕망이 결국 자신들을 망치는 길(증오하는 존재와 똑같아 진다는 의미)이 된다는 의미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며, 좀 더 본질적으로는 먹이사슬 상위포식자(약자인 인디언만이 불행하다 한다면)가 된 백인이나 코리의 삶은 행복이어야 된다는 의미이나, 그들도 결코 행복할 수는 없는 것이다. 왜..? 약육강식=욕망 이 자체가 절망이기 때문에...

 

이러한 의미에서 ‘정글북’ 속 모글리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최상위포식자가 될 수 있는 불(욕망)을 버린 채 우리라는 사랑을 택한바 있다.

정글북(2016)

 

개인적으로 놀란 것은 ‘데일러 쉐리던’ 이전 작품들에선 모두 지옥에 희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접근을 했었지만, 이 작품에서 만큼은 희망을 이야기했다는 점이다. ‘시카리오’ 엔딩서 축구를 하던 어린아이 뒤로 둘려오던 총성과 사이렌은, 그 아이의 미래(범죄자)가 될 것이란 비유, ‘로스트 인 더스트’ 엔딩은 미래(자녀)도 결국엔 오일(욕망)에 기반 한다는 설정...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인물 리뷰

엘리자베스 올슨   제레미 레너   줄리아 존스   켈시 초우   길 버밍햄   그레이엄 그린   존 번탈   피터 버그   테일러 쉐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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