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단지
Drifting Home 雨を告げる漂流団地 2022
<<개인평가>>
욕망을 버려라(집착과 사진기)
철거를 앞둔 아파트를 찾았던 나츠메와 친구들은 바다에 표류하게 되는데..
1.나츠메자괴감(집착=표류)=욕망(절망), 놋포=자아
나츠메가 거주했던 60년된 아파트를 비롯해 각각의 기억이 있는 건물과 함께 나츠메와 친구들이 바다 위를 표류했을 뿐만 아니라 바다 아래 있는 어둠에 의해 그 모든 것이 사라졌단 것, 이는 건물이 상징한 기억과 함께 나츠메 일행이 방황, 원인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갈 곳이 없었던 나츠메는 이웃 할아버지 야스에 이끌려 코스케와 함께 성장해 의지할 가족을 얻어갔지만,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할아버지 야스마저 세상을 떠나게 되자, 나츠메는 가족이 없단 절망감에 할아버지와 함께한 기억들이 있는 아파트를 찾아오다 바다 위를 표류하게 된 것으로, 이 본질은 과거를 놓지 못한 집착이 나츠메의 미래를 앗아간 것.
나츠메만 그러했을까..?
힘들어하던 나츠메 곁에 있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모진 말을 내뱉었단 후회로 나츠메와 멀어졌던 코스케, 부모에 떼쓰던 아이처럼 친구들에 퉁명스럽기만 했던 레이나, 두려움이 많아 실천보다 생각만 해왔던 주리 뿐만 아니라 아파트 자체를 상징했던 아이 놋포가 자신의 모든 것이 사라진단 생각에 과거를 부여잡으려다, 자신을 비롯한 친구들 모두를 표류하게 했단 것도, 결국 과거의 집착이 나츠메와 친구들을 과거에 가둔 것.
아파트를 비롯해 건물들을 인간의 모습으로 그린 것은, 그 공간은 인간과 함께 감정을 나누는 장소이기 때문으로, 노포는 나츠메와 친구들의 망가진 내면의 투영이자 또 다른 자아, 미래는..?
2.나츠메믿음(우정)=사랑(미래), 사진기=모티브
혼자란 생각에 과거에 갇혔던 나츠메와 후회 속에 살아온 코스케를 비롯해 놋포와 친구들 모두 과거에 붙들려 미래를 잃었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과거에 대한 집착을 버려 마주한 역경을 이겨냈을 뿐만 아니라 끝내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갔단 것은, 결국 사랑이 나츠메와 코스케의 미래.
나츠메가 코스케에게 건네지 못했던 할아버지의 사진기는 과거를 기록하는 사진의 의미처럼, 과거의 집착을 상징했던 것이나, 이젠 그 사진기를 코스케와 함께 나누게 되었단 것은, 집착을 내려놓고 추억을 쌓게 되었단 강조.
공간을 인간으로 그려낸 설정과 기억에 대한 의미부여는 나쁘지 않았으나, 나츠메의 감정선이 좀 더 깊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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