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래층 사람들, 악마와 싸우다보면 악마가 된다. The Tenants Downstairs (2016) / 결말 해석 후기 리뷰

아래층 사람들

樓下的房客, The Tenants Downstairs (2016)

 

 

<<개인평가>>

 

악마와 싸우다보면 악마가 된다.

 

죽어가던 건물주 황스랑에게서 건물 열쇠를 받은 가준(임달화)은 각방에 설치된 몰래카메라로 세입자들을 관찰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악마와 싸우다보면 악마가 된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네 딸이 어디 있는지 알려줄게” 황스랑의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악마와 싸우다보면 악마가 된다.’ 니체의 명언은, 악마와 직접적인 싸움을 하거나 그가 머무는 지옥에 있다 보면 함께 그 욕망에 물들어 타락해간다는 의미...

 

 

1.집/열쇠=내면, 고립/분열=욕망

 

기본적으로 집은 우리의 내면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 집(방)이 세입자들 개개인의 공간이었던 것은 물론 건물주 또한 몰래카메라와 여분의 열쇠로 출입이 가능했다는 것, 이는 세입자들의 내면이자 건물주의 내면도 된다는 의미로써, 궁극적으로는 가준의 분열된 정신세계를 드러냈다 볼 수 있는 것인데, 이런 정신분열은 어떻게 발생했던 것일까..?

 

유능한 범죄심리학 경찰로 연쇄살인 사건에 참여해오다, 여고생연쇄살인범 황스랑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잠입수사로 그의 곁으로 갔으나, 경찰과 연결고리가 끊겨 홀로 그곳에 고립되면서(그 누구에게도 의지할 곳 없는 혼자만의 세상=절망/욕망), 가준은 황스랑을 비롯한 다른 이들처럼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내는 정신분열과 살인까지 하게 되었던 것으로써, 이것이 갖는 본질적 의미는 결국 욕망의 노예인 악마=살인마들을 상대하다보니 가준도 그들처럼 욕망에 물들어 타락해갔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황스랑에게서 받은 집 열쇠는, 그의 내면에 들어갔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기도 하나, 그는 여고생이란 한 부분(방)만을 의미했던 것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황스랑 외의 사건에 연관된 실종자들로써, 가준이 겪은 경험에서 비롯된 그의 불열 된 내면이었다 볼 수 있는 것, 나아가 그들 모두가 게임중독/아동성애자/매춘/가정폭력(관음증)/동성애=욕망의 노예였다는 것은, 그곳=가준의 내면 자체가 욕망만이 들끓는 지옥이었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볼 수 있는 것이다. 가준이 황스랑처럼 복수를 했다는 것(악마가 되어갔다)도 같은 의미..

 

그렇다면 가준은 왜 승진의 기회를 포기한 채 황스랑 곁에서 잠입수사를 했던 것일까..?

 

 

2.자녀=미래

 

황스랑에 의해 자녀를 잃게 되면서, 그 시신이라도 찾고자 그의 곁에 머무는 잠입수사를 택했던 것, 여기서 자녀는 미래를 상징하는 것으로써, 결국 악마인 황스랑이 가준의 미래를 앗아가게 되면서, 가준은 미래를 잃은 채 그처럼 욕망만이 들끓는 지옥에 빠져 타락해갔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잉루의 존재에 대해 모른다 했던 언급은, 찾지 못한 시신에 대한 의미이기도 한 것...

 

 

연출, 배우

 

더러운 욕망에 대한 부분을 하나하나 풀어내기보다 엔딩서 그린 부성애와 주인공의 내적절망을 좀 더 깊이 있게 그렸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사랑과 욕망에 대한 이해는..

http://blog.naver.com/camoju/221109312288

 

-인물 리뷰

소우미   임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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