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Exorcism Chronicles: The Beginning 2025
<<개인평가 - 욕망을 버려라(악신 아수라, 해동밀교)>>
장호법은 교주를 막기 위해 박신부를 찾게 되는데..
1.고립(준후/호법/박신부/현암=서교주)=욕망(절망), 준후(아이)=미래
특별한 능력을 지녔던 준후가 숲속에 자리한 해동밀교에 갇혀 훈련을 해오다, 끝내 교주의 제물이 되어갔다는 것, 이는 아이 준후 개인을 넘어 세상 또한 타락, 원인은..?
하늘 위로 올라 세상을 자신의 뜻대로 좌우하려던 신을 꿈꾼 나머지 악신 아수라를 받아들인 서교주의 마지막 제물로 준후가 위험에 처하게 되었단 것은 표면적 접근, 본질은 부모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 채 서교주의 양아들로 받아들여져 그를 믿고 따른 끝에 달콤한 말에 현혹되어 점차 자신을 잃어간 준후의 삶 자체가 고립에 놓여 모든 것을 잃어간 절망.
즉 세상과 단절된 교단은, 신을 꿈꾼 욕망으로 점차 망가진 서교주의 내면이자 그와 함께 위험에 처한 준후의 내면 또한 투영.
이들만..?
속세와 단절된 삶으로 준후가 자신의 아들이란 진실을 감춰왔던 장호법을 비롯해 친딸처럼 여겼던 친구의 딸을 악마의 빙의로부터 지켜내지 못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왔던 박신부, 수마에 의해 동생을 잃은 뒤 수마에 대한 복수로 세상을 떠돌며 함께 망가졌던 현암, 이들도 준후와 같은 절망.
큰 틀에선 서교주가 마지막 퍼즐인 준후를 제물로 삼아 강력한 힘으로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려 했다는 것, 이는 세상이 마주한 절망으로, 세상을 준후, 박신부일행의 운명과 동일시, 미래는..?
2.믿음(준후/박신부/현암)=사랑(미래)
준후와 박신부, 현암은 각자가 지닌 상처로 마주한 악신과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무너지게 되었으나, 서로를 의지하며 준후는 아비 호법에 대한 기억으로 사랑의 감정을 찾게 되면서, 또 박신부와 현암은 죄책감과 복수를 버리고 세상을 지키기 위한 희생을 택하게 되면서, 함께 힘을 합쳐 서교주로부터 세상을 지켜냈단 것은, 결국 함께한 사랑이 준후와 박신부/현암을 넘어 세상의 미래.
엔딩에서 박신부와 현암, 준후가 함께하게 된 것은, 이제 의지할 수 있는 새로운 가족이 되어 함께 퇴마를 하며 세상을 밝혀갈 것이란 복선.
시간을 늘려 각 캐릭터가 처한 상황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면 좋았겠으나, 그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해 메시지의 의미가 약해졌단 아쉬움..
#퇴마록 #ExorcismChronicles #TheBegin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