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와스프/말벌
The Wasp 2024
<<정보>>
‘나오미 해리스 Naomie Harris’ ‘나탈리 도머 Natalie Dormer’ ‘레아 몬데서 시몬스 Leah Mondesir-Simmonds’ 등이 출연하고 있다.
연출 ‘기옘 모랄레스 Guillem Morales’ 메가폰을 잡았다.
해외 5.9 평점, 총$45,987 수입을 기록했다.
<<개인평가 - 욕망은 병들게 한다(학대와 트라우마, 타란툴라 사냥벌)>>
헤더는 동창 칼라에게 남편을 죽여달란 사주를 하게 되는데..
1.고립(헤더/칼라=트라우마)=욕망(절망), 자녀=미래, 집(말벌)=내면
헤더는 결혼생활 내내 자녀를 갖고 싶어 했지만, 아이 없는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어왔다는 것, 이는 미래를 잃은 헤더의 절망, 원인은..?
가정에 소홀한 채 일과 외도를 즐겨온 남편으로 원했던 자녀를 갖지 못했단 것은 표면적 접근, 본질은 중학교 당시 친구라 믿었던 칼라에게 따돌림과 성학대를 당한 트라우마로 평생 그 과거에 갇혀 지내오게 되면서, 또 남편이 외도해온 상대가 칼라였단 사실을 알게 되면서, 헤더의 결혼생활과 삶이 붕괴되었던 것으로, 결국 어린 시절부터 얽힌 칼라의 존재로 현실을 비관하게 된 헤더는 과거에 갇혀 타락.
헤더만..?
따돌림에도 칼라에게 문제가 생길까 홀로 속앓이를 해왔을 만큼 친구를 걱정했던 헤더의 우정을 외면한 채 칼라가 헤더를 끊임없이 괴롭혀왔던 것은, 가정폭력에 시달린 자신과 달리 화목한 환경에서 성장한 헤더에 대한 질투/증오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한참의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5명의 아이와 함께하며 생활고에 허덕이는 불행한 삶을 살아오고 있었단 것, 이는 부모에게서 비롯된 욕망의 대물림으로 칼라의 삶도 과거의 트라우마로 타락.
다시 말해 자녀에게 학대를 일삼던 부모의 욕망이 자신의 미래인 칼라를 망가트린 것이고, 이 세상을 향한 증오인 욕망이 다시 헤더에게로 이어져 헤더의 삶까지 타락.
헤더의 집 부엌 천장에 말벌이 집을 짓고 있었단 것, 이는 내면에 들어선 욕망을 빗댄 것으로, 그 욕망이 헤더의 삶을 갉아먹고 있었단 비유, 절망을 극복했을까..?
2.헤더복수=욕망, 타란툴라사냥벌=모티브
남편을 죽여달란 의뢰로 다시 칼라를 만나게 된 헤더가 칼라에게서 지난날을 뉘우친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면 결과는 달라졌겠으나, 어떤 깨달음도 없자 원래의 계획대로 칼라와 남편 모두에게 자신이 겪은 고통을 똑같이 겪게 하는 복수를 택했단 것은, 과거에 갇혀 아무런 희망이 없었던 헤더는 둘에게도 자신의 고통을 나눠주는 똑같은 복수와 함께 자신도 타락하는 길을 택했단 의미.
영화에서 의미 있게 언급된 타란툴라사냥벌은, 타란툴라의 몸에 새끼를 기생시켜 끝내 숙주를 완전히 잠식해가는 것처럼, 헤더 내면에 자리한 욕망도 끝내 그녀의 삶을 완전히 타락시킨 것이고, 헤더는 똑같은 복수를 통해 칼라와 남편에게도 씻을 수 없는 죄의식이자 사람들의 편견에 시달릴 욕망을 심어 그들의 삶도 잠식하게 만들었단 복선.
나의 죽음으로 완벽한 복수에 나선단 설정은 흥미로웠으나,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같은 이들에게 개인의 죽음으로 똑같은 고통을 안겨주려 한단 선택은 다소 어리석은 결정일 수도 있는 것..
#더와스프 #말벌 #TheWasp #아마존프라임
-인물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