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
Revolver, 2024
<<개인평가 - 욕망은 거품이다(지옥도, 헛된희망)>>
수영은 출소 후 약속을 저버린 이들을 찾아나서는데..
1.방황(수영/정마담/앤디)=욕망(절망)
2년간 옥살이를 마치고 세상으로 나온 수영이었으나, 되찾은 자유에도 갈 곳이 없었단 것, 이는 안식처를 잃은 수영의 절망, 원인은..?
2년 전 약속을 보장받고 홀로 모든 죄를 짊어졌던 수영이었으나, 보상 하나 없이 버려진 신세가 되었단 것은 표면적 접근, 본질은 연인관계 임과장을 비롯해 변호사와 이스턴프라미스 이사 앤디를 믿었지만, 이들에게 속아 무의미하게 2년이란 시간을 허비하게 되면서, 수영은 현실을 비관하며 무너진 것으로, 결국 보상금인 돈을 희망이라 여긴 수영의 잘못된 선택이 타락으로 이어진 것.
수영만..?
이스턴프라미스의 약점을 쥐고 협상을 벌이다 비극으로 내몰린 임과장을 비롯해 빚더미에 나앉아 이쪽저쪽에 손을 벌려왔던 정마담, 돈의 노예로 궂은일을 도맡아왔던 본부장과 조사장, 돈과 함께 과거 수영을 짝사랑했던 미련을 안고 살아온 신형사, 양엄마의 재산을 모조리 상속받기 위해 손에 피를 묻혔던 그레이스, 이 그레이스가 이미지만 생각해 친자인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자 술과 약에 빠져 망나니처럼 살아온 앤디, 이들도 수영과 같은 절망.
즉 돈과 증오란 욕망으로 얽힌 이들 모두 욕망이 들끓던 지옥에 갇혀 타락한 것, 수영은 벗어났을까..?
2.수영헛된희망=욕망, 지옥도=모티브
수영은 약속했던 보상금 7억을 받기 위해 처절한 복수에 나서 비로소 목적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임과장과 미래를 약속했던 집 또한 찾아 행복을 누리는 듯했으나, 전혀 그러지 못했단 것은, 앞선 언급처럼 2년이란 시간을 허비한 것과 함께 비록 불륜이었지만 자신에게 마지막 선물을 남겼듯, 미래를 약속했던 연인 임과장을 잃게 되면서, 수영은 그 사랑과 함께 미래를 잃었던 것으로, 결국 돈이란 욕망은 헛된희망.
이런 수영과 달리 항구에서 장사를 하던 상인이 수영이 내민 돈다발을 보고도 전혀 욕심을 내지 않았던 것은, 비록 부족하더라도 지금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삶이 더 행복할 수 있단 강조.
영화 초반 임과장 집에 걸려있던 지옥도는 수영을 비롯한 이들 모두 돈에 눈이 멀어 욕망만이 들끓던 지옥에 갇혔단 것으로, 그 지옥에는 수영의 비극처럼 희망이 존재하지 않았단 강조.
영화의 제목이자 임과장을 제거하는데 사용되었고, 또 수영이 복수를 위해 들었던 리볼버에 대한 의미부여를 비롯해 각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과 깊이가 아쉬웠다. 나아가 ‘길복순’에 비해 연기와 액션으로 극을 압도하지 못하다 보니 상황에 끌려가는 주인공이 되었다.
#리볼버 #Revo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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