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인트 모드, 악마는 공허함 노린다 Saint Maud, 2019 넷플릭스 결말 해석

세인트 모드

Saint Maud, 2019

<<정보>>

 

모드역 ‘모르피드 클락 Morfydd Clark’ 영화 속에서 양쪽 눈의 색이 다른 홍채이색증으로 그려지나, 실제로는 푸른색이다.

연출/각본 ‘로즈 글래스 Rose Glass’ 더 많은 공간을 넣기 위해(공허함 강조하기 위함일 것) 1.66:1 종횡비로 촬영했으나, 후반 작업에서 2.39:1 종횡비로 편집했다.

해외 6.7 평점, 총 1.3백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개인평가>>

악마는 공허함을 노린다

삶의 끝자락에 다다른 사람들을 돌봐온 간병인 모드는 타락하게 되는데..

 

 

1.집=내면, 모드공허함(자괴감/성욕/술/자해)=욕망(절망)

신을 섬기며 누구보다 순수했던 모드의 방이 점차 더러워졌을 뿐 아니라 쾌락인 술/성욕을 좇으며 자해까지 하게 되었다는 것, 여기서 더러워진 집은 모드의 타락한 내면, 쾌락/자해는 욕망으로, 모드는 신에 대한 믿음을 잃고 욕망에 물들어 타락, 원인은..?

삶의 끝자락에 있는 환자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그들의 고통을 똑같이 느껴왔을 뿐 아니라 그 고통을 덜어내기 위해선 곁에 의지할 가족, 친구가 있었어야 했지만, 늘 혼자란 고립감과 세상으로부터 버려졌단 자괴감에 놓이게 된 모드는 내면을 치유하지 못한 채 믿음을 잃고 타락.

다시 말해 모드의 공허했던 내면을 파고든 악마로, 모드는 욕망의 노예가 되어갔단 의미로써, 이는 모드가 믿어온 신의 계시로도 그려진다.

 

 

2.망상(고립)=욕망, 모드=세상

모드가 믿음을 잃어 방황에 놓일 때마다 특별한 신호와 음성이 들려오자, 모드는 이를 신의 계시로 여겨 더러워진 방청소와 함께 내면을 다잡게 되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계시가 모드를 미래가 아닌 쾌락/자해로 이끌었단 것, 이는 모드가 믿어온 신의 계시는 신을 빙자한 악마의 유혹에 지나지 않았단 의미.

다시 말해 엔딩에서 신의 계시를 받아 악마로 변한 아만다를 죽이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희생으로 세상을 구원하고자 했던 모드였지만, 현실은 살인과 불에 타죽는 고통뿐이었단 것은, 결국 악마가 모드의 내면을 잠식해 망상으로 타락시켰단 의미.

이 모드의 타락은 순수함을 잃은 개인의 절망을 넘어 미래를 잉태할 여성 모드를 통해 세상의 타락을 강조한 것, 과거엔 유명 댄서로 스포트라이트에 취해, 지금은 의지할 사람 없는 고립 속에 죽음을 준비한 아만다의 타락 또한 주제 뒷받침.

 

 

연출, 배우

‘더 위치’와 비슷한 느낌의 아방가르드함이 있긴 하나, 절망감의 깊이는 차이가 있었으며, 사랑과 욕망의 혼동을 그린 설정은 ‘선/더 언홀리’ 비교가능.

더 위치(2015) 선(2021) 더 언홀리(2021)

#세인트모드 #SaintMaud #넷플릭스

-인물 리뷰

모르피드 클락 제니퍼 엘 로즈 글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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