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퍼스 와이프
The Zookeeper's Wife (2017)
<<정보>>
‘제시카 차스테인 Jessica Chastain’ ‘다니엘 브륄 Daniel Bruhl’ ‘요한 헬덴베르그 Johan Heldenbergh’ 등이 출연하고 있다.
실화에 기반 한 ‘다이앤 애커먼 Diane Ackerman’ 소설원작으로, 연출 ‘니키 카로 Niki Caro’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상 등장한 모든 동물은 CG없이 실제 동물들이었다.
해외 7.0 평점, 제작비 2천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1천7백만/총2천3백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개인평가>>
사랑이 있기에 미래가 있다. 자연의 양면성
폴란드 바르샤바서 동물원을 운영해온 안토니나(제시카 차스테인)와 젠(요한 헨델베르그)은 2차대전 발발 후 유대인들을 돕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사랑이 있기에 미래가 있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인간과 달리 동물들은 진실해 좋아한다.” 안토니나의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자연=동물의 세계는 약육강식으로 욕망을 상징 한다 볼 수 있으나, 다른 한편으론 그 자체를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의 섭리인 순수성(사랑)이라 볼 수 있는 것이기에, 양면이 존재 한다 볼 수 있는 것으로, 위 안토니나의 언급은 후자를 의미했다 볼 수 있다.
풀어 말해 꾸밈없이 본 모습을 드러내는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자신의 더러운 내면을 감출 수 있는 위선적 존재라는 의미이다. 돌물만도 못한 인간도 많다는 것...
1.아이=미래, 언어=감정, 오록스=헛된희망=욕망
2차대전 발발 후 자신들이 살육되리란 것을 모른 채 게토(유대인수용소)행 기차에 오르기 위해 천진한 모습으로 손을 벌려 안아 올려주길 기다렸던 어린 아이들의 모습, 나아가 어린 여자아이가 독일 병사들에게 겁탈당한 후 말문을 닫아버렸다는 것, 여기서 언어는 감정의 표현수단인 것이며, 어린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를 상징하는 것이기에, 나치즘=욕망이 우리의 미래를 절망에 빠져들게 했다는 의미를 비유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다시 말해 백인우월주의(파시즘)=나치즘이 그 자신들을 미래로 이끌 것이란 히틀러의 생각과 달리, 그 자신들을 욕망의 노예=악마로 파멸시켜갔다는 것이고, 상대인 유대인과 미래인 어린 아이들까지 절망으로 내몰고 말았다는 것으로써, 헛된 희망은 더러운 욕망으로 우리 모두를 병들게 한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겉모습은 동물애호가(사랑)였으나, 실상은 히틀러의 동물관리사였던 루츠(다니엘 브륄)가 300년 전 멸종된 오록스를 되살리려 했다는 것, 이 오록스는 조물주(신이 되고자 하는 끝없는 욕망)가 되고자 했던 그의 더러운 욕망=위선적 모습을 상징했다 볼 수 있는 부분으로, 위 의미를 뒷받침 한다 볼 수 있다. 안토니나를 탐하려했다는 것 또한 욕망...
그렇다면 나치즘=욕망이 뿌리내린 세상은, 과연 어떻게 그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2.집=내면, 피아노=감성, 계절=데메테르의 슬픔
안토니나부부가 위험을 무릅쓴 채 자신의 집 지하에서 어린 아이들을 비롯한 유대인들을 먹이고 재워 탈출시켰다는 것(거쳐 간 인원이 수백 명), 여기서의 집은 내면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 집에서도 지하는 깊은 속내로써, 앞서 언급한 루츠와 달리 안토니나부부 내면엔 상대를 위해 기꺼이 나를 버릴 수 있는 희생=사랑이 존재했다는 것으로, 이 사랑이 결국엔 우리의 미래(아이)를 존재하게 한다는 의미를 드러냈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숨었다 나왔다하는 신호가 피아노연주였다는 것은, 감성(사랑)을 강조했다 볼 수 있는 것, 나아가 겁탈 후 말문을 닫았던 어린 여자아이가 안토니나의 품(집)속에서 말문을 열고 웃음을 찾았다는 것 또한 위 의미를 뒷받침 한다 볼 수 있다.
전쟁 시기는 혹한기=추운 겨울(모든 것을 앗아가는 욕망)이었으나, 전쟁이 끝난 후 따뜻한 봄(생명=사랑)이 찾아오게 되었다는 것은, 데메테르의 슬픔을 통해 사랑vs욕망을 의미를 짚어주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위 내용을 종합하면 우리를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나치즘과 같은 나만을 생각하는 욕망이 아닌 나보다 우리를 생각할 수 있는 사랑이란 의미이다.
연출, 배우
여성판 '쉰들러 리스트'라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메시지와 비유는 나쁘지 않았으나, 전쟁이란 욕망의 더러움과 처절함에 대한 표현이 다소 약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사랑이 있기에 미래가 있다.
-인물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