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루키드 하우스,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제국의 몰락) Crooked House (2017) / 삐뚤어진집 비뚤어진집 결말 해석 후기 리뷰

크루키드 하우스/삐뚤어진 집

Crooked House (2017)

 

 

<<정보>>

‘아너 니프시 Honor Kneafsey’ ‘스테파니 마티니 Stefanie Martini’ ‘글렌 클로즈 Glenn Close’ 등이 출연하고 있다.

 

‘아가사 크리스티 Agatha Christie’ 원작을 기반으로, 연출/각본 ‘질스 파겟 브레너 Gilles Paquet-Brenner’ 메가폰을 잡았다.

 

해외 6.4 평점 기록하고 있다.

 

<<개인평가>>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제국의 몰락)

 

부호였던 레오니데스의 사망 후, 손녀 소피아(스테파니 마티니)는 탐정으로 있던 옛 연인 찰스(맥스 아이언스)를 찾아 범인을 밝히려 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자신을 알렉산더로 여기며 자신만의 제국을 만들려했다.” 언급, “우리가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한 거지?”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1.집(초상화)=내면, 고립/통제/돈/증오/층계=욕망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한적한 숲에 자리한(고립) 레오니데스의 대저택, 그 저택의 중심엔 그의 대형초상화가 걸려있었다는 것, 여기서의 집은 단순히 공간적 개념이 아닌 그의 내면을 비유하는 것으로, “제국을 만들려했다.” 언급과 모든 이들을 내려다보던 대형초상화로 알 수 있듯, 대저택은 그의 통제 하에 놓인 하나의 제국과 다르지 않았단 의미가 되는 것, 나아가 그곳이 외부로부터 철저히 고립되어있었다는 것은, 타인의 인생마저 억압하고 소유하려던 그의 통제(욕망)로 인해 그곳은 그 누구에게도 의지할 곳 없는 혼자만의 세계인 절망/욕망(지옥)과 다르지 않았단 강조가 된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은, 모두 독재자였던 레오니데스를 증오했지만, 하나 같이 그 집을 떠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왜였을까..?

 

첫째가족은 예술을 한답시고, 둘째가족은 사업을 한다는 이유로, 또 카이로에서 찰스와 사랑을 나누었던 소피아가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사랑을 등지다), 젊은 나이에 나이든 레오니데스와 결혼해 자신해 집으로 들어온 브렌다(크리스티나 헨드릭스)를 비롯해 구성원 모두 돈(욕망)을 바라보았기 때문으로, 이는 그들 모두는 이미 욕망의 노예가 되어버렸다는 의미가 되는 것, 다시 말해 그 저택=지옥에 머물던 것은 그 누구의 강요가 아닌 그들 스스로가 택한 선택이었다는 것으로, 결국은 그들 자신이 바라본 욕망에 의해 희망이 존재하지 않는 지옥 속에서 스스로 타락해가고 있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전 재산이 소피아에게로 향하자 그제야 집을 떠나겠다던 이들의 모습은 이 의미를 뒷받침..

 

그 집 내에 상층과 하층으로 나뉜 층계는 돈이라는 계급으로 나뉜 권력(욕망)을 상징하는 것이며, 구성원 대부분이 술/담배(욕망)에 절어 있었다는 것, 나아가 가족이란 유대관계(사랑)없이 남겨진 재산을 두고 서로를 시기/질투/증오했다는 것은, 그 저택은 욕망만이 들끓는 지옥과 다르지 않았다는 강조가 된다 볼 수 있다.

 

참고로 사냥개들이 찰스를 죽이지 않았던 것은, “당신도 우리와 같은 부류라 좋아한다.” 언급으로 드러나듯, 어린 시절 경찰이었던 아버지가 살해되면서, 그의 내면에도 세상을 향한 증오(욕망의 노예)가 자리했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옥에서 타락해간 것은 이들뿐이었을까..?

 

 

2.조세핀=미래, 나무집/지붕/발레

 

가정에서 가장 어린아이였던 조세핀(아너 니프시)은 모두의 미래가 되는 것이나, 그 조세핀이 조부의 통제에 의해 학교와 원하던 발레를 포기한 채 집에서 고립된 생활을 했다는 것, 이는 꿈(사랑)을 잃은 채 절망에 빠져들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고, 그 절망의 끝에서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는 타락까지 하게 되었다는 것은, 결국 조부/부모/가족구성원 모두의 욕망이 순수성을 지녔어야할 미래를 병들게 했다는 의미로써, 욕망은 상대와 자신, 그리고 미래까지 모두를 타락시킨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집에만 머물던 다른 이들과 달리 조세핀이 집밖 나무에 자신의 아지트(내면)를 만들었다는 것, 이는 조부의 통제(집) 하에서 벗어나려던 욕망(이 본질은 조부를 향한 증오)을 강조한 것이고, 비밀상자를 협소한 지붕 꼭대기에 두었다는 것, 여기서의 지붕 또한 조부를 뛰어넘고자 하는 욕망을 강조(기본적으로 고층건물은 신이 되고자하는 끝없는 욕망을 비유), 대형초상화 앞에서 보란 듯 발레를 한 것 또한 증오(욕망)를 강조했다 볼 수 있다.

 

 

위 내용을 종합하면, 세계를 호령하던 대제국들이 몰락한 근본적 원인은, 내부에서 붉어진 분열(서로를 향한 시기/질투/증오=욕망)이었듯, 레오니데스의 제국도 그들의 욕망에 의해 모두 타락해갔다는 의미이다.

 

이 제국몰락의 연장선상에는, 어벤져스란 제국의 몰락을 그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도 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연출, 배우

 

메시지와 더불어 집이 갖는 비유를 흥미롭게 풀어낸 것은 괜찮았으나, 찰스에 대한 의미부여가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는 것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라 말하고 싶다. 그럼에도 분위기에 평점을 더했다.

 

집을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으론 ‘23아이덴티티/아래층 사람들/크림슨 피크..’ 있다.

23아이덴티티(2016) 아래층 사람들(2016) 크림슨 피크(2013)

 

사랑/욕망에 대한 이해..

http://blog.naver.com/camoju/221109312288

 

-인물 리뷰

아너 니프시   스테파니 마티니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질리언 앤더슨   글렌 클로즈   아만다 애빙턴   맥스 아이언스   테렌스 스탬프   질스 파겟 브레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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