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리정원,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Glass Garden (2017) / 결말 해석 후기 리뷰

유리정원

Glass Garden (2017)

 

 

<<개인평가>>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벌목꾼 아비에 의해 나뭇가지가 잘려나간 순간 아내를 잃음과 동시에 자녀 재연(문근영)이 태어나게 되었고, 그 아이는 한쪽 다리를 절며 세상의 편견 속에 성장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나무들은 가지를 뻗을 때 상처를 안주려 다른 방향으로 뻗지만, 사람들은 서로를 죽인다.” 재연의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1.벌목/불신/편견/스트레스=욕망, 숲/유리정원=내면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후 자녀까지 다리를 절게 되었다는 것, 이는 벌목(기본적으로 자연=사랑을 훼손하는 것 자체가 욕망인 것)의 결과물인 것으로써, 아비의 욕망이 아내는 물론 미래=자녀까지 병들게 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인데, 이러한 절망은 이것으로 끝이었을까..?

 

엽총에 맞아 다 죽어가던 새를 살려냈던 재연의 연구는 불치병을 비롯해 죽어가던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미래였음에도, 그녀를 숲속 유리정원이란 고립된 내면(혼자만의 세계=그 누구에게도 의지할 곳 없는 욕망)으로 내몰게 되면서, 인류는 그 미래(연구)를 잃고 말았으니, 이것이 갖는 의미는 재연을 불신/편견/시기/질투의 대상으로 밖에 보지 않았던 인간의 욕망이 스스로의 미래까지 갉아먹었다는 의미가 되는 것, 다시 말해 앞서 언급한 불신/편견/시기/질투는 모두 나만을 생각하는 욕망에서 비롯되는 것이기에, 나만을 위한다는 그 욕망이 결국은 나 자신을 미래가 아닌 절망으로 타락시킨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문단의 갑질/폐해 속에 스트레스(욕망)로 병들어가던 작가 지훈(김태훈)이 채연을 다시 성공(욕망)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그녀를 또 다른 절망으로 내몰고, 자신의 불치병을 치유하지 못했다는 것도 욕망이 주는 파멸성을 강조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엔딩은 무엇을 의미했던 것일까..?

 

 

2.희생의 본질은 사랑이다.

 

아비가 잘라낸 나무의 일부가 되어 죽어가던 나무와 숲을 다시 살렸다는 것, 이는 나만을 생각하는 욕망의 반대인 나를 먼저 버릴 수 있는 희생, 이 본질인 사랑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써, 이 사랑만이 우리 모두를 미래(생명)로 이끌 수 있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재연의 내면이기도 한 유리정원과 함께 있던 숲이 병들었던 것은 인간의 욕망 때문이었으나, 재연이 희생=사랑을 택하게 되면서, 그 숲은 다시 생명력을 갖게 되었던 것...

 

 

위 내용을 종합하면, 나무들처럼 가지를 다른 방향으로 뻗으려는 이해/희생=사랑이 아닌 나만을 생각하는 인간의 욕망은 결국 우리 모두를 병들게 한다는 의미이다.

 

참고로 재연이 사람을 나무로 만들 수 있다 주장했던 것은, 외형적인 나무를 의미하기도 했겠으나, 나무처럼 사랑을 일깨워준다는 본질적 의미이기도 하다.

 

 

연출, 배우

 

이처럼 판타지적 요소에 사랑을 어필한 작품으론 ‘인어와 함께 춤을/미드나잇 스페셜..’ 등이 있으니 비교해 보면 괜찮을 것 같다.

인어와 함께 춤을(2015)   미드나잇 스페셜(2016)

 

개인적으론 좀 더 욕망에 대한 처절함이 표현되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사랑과 욕망에 대한 이해는...

http://blog.naver.com/camoju/22110931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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