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범
Somebody 2025
<<개인평가 - 우리를 결정짓는 것은 신념(물과 불, 사이코패스)>>
영은은 자신의 자녀가 남들과 다르단 것을 알게 되는데..
1.고립(영은/민/해영)=욕망(절망), 손=내면
영은이 이혼과 함께 직장도 잃을 위기에 처한 것은 물론 끝내 자살에까지 이르게 되었단 것, 이는 모든 것을 잃게 된 영은의 절망, 원인은..?
자녀 소현이 잦은 문제를 일으켜 영은의 삶이 무너지게 되었단 것은 표면적 접근, 본질은 자녀가 무섭단 이유로 가정을 버린 남편과 달리 은영은 엄마란 이름으로 곁에 머물러 왔지만, 상대의 고통에 쾌락을 느끼며 살인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 자녀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마지막까지 부여잡고 있던 존재이유를 잃고 무너진 것으로, 결국 두려움에 종속된 끝에 은영의 삶이 타락.
소현이 휘두른 칼로 은영의 손에 깊은 상처가 생겼다는 것, 이 손은 내면의 행위수단으로, 자녀를 감싸려 할 때마다 은영의 내면은 점차 타락하게 되었단 강조.
은영만..?
아비의 자살에 이어 딸과 함께 죽으려 했던 우울증 걸린 어미로 현실을 비관해오다, 딸을 잃은 현경과 함께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해영으로, 또 원치 않은 임신으로 이제 막 누리게 된 안정을 잃고 어미의 삶을 되풀이 할 것이란 두려움에 사로잡힌 민도 은영과 같은 절망.
나아가 아비가 자신을 버린 것에 이어 어미마저 자신과 함께 죽으려 했단 생각으로 현실을 비관해왔던 해영도 민과 같은 절망에 놓였던 것이나, 둘은 정반대의 선택으로 다른 삶을 살게 되는데, 차이는..?
2.민감정=사랑(미래)vs소현사이코패스(욕망), 물과 불
부모에게 버려진 현실 비관으로 무너졌던 민은 곁에서 힘이 되어준 엄마 같은 존재 현경을 의지해 잃었던 믿음을 찾고 함께 두려움에 맞서게 되면서, 그 절망의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반면 해영은 타인과 감정교류를 못하는 사이코패스로, 타인의 고통에 쾌락을 느껴온 나머지 그 절망에 종속되어 완전히 타락하게 되었다는 것, 이는 결국 인간다움을 결정하는 감정의 유무가 같은 처지에 놓인 민과 해영의 삶을 결정지었단 의미.
다시 말해 영은의 자녀이자 해영의 행세를 해왔던 소현의 곁에 늘 불이 있었단 것, 이는 모든 것을 자신의 관점으로 보려는 욕망의 산물이었던 소현은 지옥불로 모든 것을 앗아가는 악마와 다를 바 없었단 것으로, 엄마 은영은 모성인 물로서 그 사악함을 눌러왔던 것이나, 끝내 엄마의 부재와 함께 소현도 그 욕망에 종속되어 완전히 타락했단 강조.
엔딩에서 소현이 엄마를 거부한 것은, 그녀가 지닌 본성에 따라 욕망과 함께 타락할 것이란 의미이고, 민은 현경과 함께하는 안정 속에 두려워하던 엄마의 삶으로 미래를 살게 될 것이란 복선.
아이 소현의 모습을 좀 더 사악하게 그려내던지 아니면 전반부의 영은을 사람들의 편견적 시선으로 그려냈다면(아이는 멀쩡한데 엄마 때문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단 편견), 후반부 반전이 좀 더 임팩트가 있지 않았을까..
#침범 #Someb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