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 희생의 본질은 사랑이다. A Taxi Driver (2017) / 결말 해석 후기 리뷰

택시운전사

A Taxi Driver (2017)

 

 

<<개인평가>>

 

희생의 본질은 사랑이다.

 

돈/택시를 중시했던 만섭(송강호)은 밀린 사글세 10만원을 벌기 위해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희생의 본질은 사랑이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차에 기스나면 수리비 줄거야?‘->”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다.“ 만섭의 변화가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1.그릇된 사랑은 더러운 욕망이다, 고립/통제=욕망

 

언론상에선 국민들을 위협하는 빨갱이 폭도들을 진압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다 했지만, 실상은 죄 없는 학생들과 시민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는 것, 이는 겉으로 내세운 국민안전(사랑)이란 명분과 달리 그 본질은 더러운 욕망에 지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되는 것인데, 이 욕망의 시작점은 바로 말로만 국민국민 외친 독재(나만을 생각하는 욕망)=권력의지였다.

 

이 군부독재가 통신/교통/언론 모두를 통제함으로써, 도시가 외부로부터 철저히 고립되어갔다는 것, 여기서 고립은 혼자만의 세계인 욕망(지옥)에 빠졌다는 비유가 되는 것으로, 그곳이 바로 피비린내와 서로를 향한 원망/증오(욕망)만이 들끓는 생지옥=전장이 되어버렸다는 것이고, 그 지옥에서 수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절망에 빠졌다는 것은, 결국 독재란 욕망이 시민들과 나라를 좀먹고 있단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독재가 유지되기 위해선 2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는 언론을 통제함으로 왜곡된 정보를 주는 것, 둘째는 그 억압을 해소시키기 위한 유희로써, 히틀러는 서커스를, 전씨는 3S를 내세운바 있다.

 

이처럼 욕망에 물들어 있던 것은 독재뿐이었을까..?

 

앞서 언급처럼 무엇보다 돈+택시를 중시했던 만섭도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그의 내면엔 자신의 행위를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수치란 감정, 이 본질인 사랑도 자리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지옥에 희망은 없었던 것일까..?

 

 

2.자녀=미래, 기자, 식사=사랑

 

위험하단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광주로 향했던 피터의 선택, 홀로 딸에게 돌아갈 수 있었음에도 딸을 뒤로한 채 다시 광주로 향한 만섭, 이는 희생의 본질이 바로 사랑이란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인데, 이 사랑이 이들에게서 끝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이들의 희생/사랑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이 둘이 그 지옥을 벗어나 세상에 진실(희망)을 알리게 되었다는 것은, 결국 사랑만이 우리를 절망에서 구원할 수 있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 의미를 좀 더 본질적으로 본다면, 내 것을 먼저 버릴 수 있는 희생/사랑은 지금 당장에야 손해인 듯 보이지만, 그 사랑이 돌고 돌아 몇 배가 되어 돌아오는 것이기에, 이 사랑만이 우리를 진정한 행복/미래로 이끌 수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아버지마저 잃어 고아가 될 뻔했던 만섭의 자녀는, 우리의 미래를 상징하는 것으로, 그 미래는 사람들의 희생/사랑을 통해 다시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아내를 잃은 후 술(욕망)에 빠져 지내다 자식(사랑)을 통해 다시 잃어 설 수 있었다던 만섭의 언급은, 주제를 뒷받침 한다 볼 수 있는 것이고, 식사시퀀스는 기본적으로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가족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식사를 하면서 나누는 깊은 속내들이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사랑이 된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위 내용을 종합하면, 우리를 미래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독재(욕망)가 아닌 사랑이란 의미이다.

 

 

연출, 배우

 

‘밀정’속 애초 돈/자신의 목숨(욕망)만 중시하던 주인공의 변화와 달리, 이 영화 만섭의 경우에는 한차례 아내를 잃은 슬픔을 자녀(사랑)를 통해 극복했는데, 다시 그 내면에 욕망(돈/택시)이 자리하게 되었다는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차라리 아내를 잃은(절망), 그 연장선상에 있었다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

밀정(2016)

 

 

독재가 끝난 지금, 대한민국에는 어둠이 완전히 걷힌 것일까..?

 

독재이후 역대 정권마다 있어온 정권의 권력형비리(아들들->봉화대군->영일대군->시리...)를 보게 되면, 결국엔 권력(욕망)에 눈먼 것들이 나라를 좀먹고 있던 것과 다르지 않았고, 그 잔재들이 다시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간다 떠들고 있으니, 나라가 어둠속에 있는 것은 약간의 차이만이 존재할 뿐 크게 다르다 볼 수 없으나, 이런 절망 속에서도 나라가 여기까지 굴러올 수 있던 것은, 국민만큼은 제몫을 했기 때문이다.

 

좌우로 나뉘어 특정인을 마치 청렴한 듯 신격화하고 있으나, ‘프레지던트 메이커/올 더 웨이/킹메이커...’의 주제처럼, 자신의 권력에 미쳐있던 그 놈이 그 놈일 뿐이다.

프레지던트 메이커(2015)   올 더 웨이(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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