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의 내일
Bacalaureat, Graduation (2016)
<<정보>>
‘애드리언 티티에니 Adrian Titieni’ ‘마리아 빅토리아 드래거스 Maria-Victoria Dragus’ 등이 출연하고 있다.
연출/각본/제작 ‘크리스티안 문주 Cristian Mungiu’ 메가폰을 잡았다.
해외 7.5 평점, 제작비 2백만 달러를 투자해, 총$175,975 수입을 기록했다.
<<개인평가>>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자신의 불륜행각을 위해 자녀 엘리자(마리아 빅토리아 드래거스)를 학교가 아닌 공사장에 내려주었다, 엘리자가 성폭행을 당하게 되면서 이들 가정은 더 망가져가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모든 걸 당신 위주로 생각하지 말아요. 스스로 결정하게 해줘요.” 아내의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본질은 나만을 생각하는 욕망인 것...
1.거짓/불륜=욕망, 자녀=미래, 언어=감성, 창문=내면의 붕괴
불륜행각(욕망)으로 자녀를, 또 2집 살림을(거짓된 삶)하며 양쪽 집안 모두(아내와 불륜녀)에게 절망을 안겨준 것은 물론,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자녀를 입학시키고자 부시장과의 커넥션으로 사학비리를 저질렀다, 검찰조사를 앞두어 점차 망가져갔던 로메오(애드리언 티티에니), 이는 그 자신이 바라본 욕망(나만을 생각하는 욕망=거짓된 삶)이 자신은 물론 자녀=미래까지 병들게 했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를 좀 더 풀어 말하면, 아비의 불륜과 강요에 의해 내가 주가 되는 삶이 아닌 원치 않는 거짓(허상)된 삶을 살아온 엘리자의 삶은 그 자체가 살아있어도 죽은 것과 다르지 않는 절망/욕망이었으며, 다른 집 어린자녀인 마테이에게 언어장애가 있었다는 것, 여기서 언어는 감정의 표현수단인 것이기에, 아이는 감정(사랑)을 잃은 채 절망/욕망 속에 놓여있단 비유가 되는 것으로써, 결국 자신만 편하고자 거짓된 삶=2집 살림을 해온 로메오의 욕망이 모두를 병들게 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영화에서 흥미롭게 봐야할 부분은 영화 초반 집안으로 날아든 돌에 의해 창문이 깨졌다는 것, 중반부 자동차 유리가 깨졌다는 것인데, 이는 ‘어둠의 여인/도니 다코...’ 속 지붕의 붕괴처럼, 욕망에 의해 우리 내면(집)이 붕괴되어가고 있단 강조가 된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참고로 이는 말이 통하지 않자 신경질적으로 돌을 던진 마테이가 한 것으로...
그렇다면 진정으로 자신이자 미래=자녀를 위한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2.진실/이해=사랑, 계단=모티브
그간 감춰왔던(거짓) 자신의 불륜을 드러낸(진실) 후, 마테이를 위한 선택과 더 이상의 강요가 아닌 엘리자의 선택을 존중하게 된 로메오의 모습, 여기서 진실의 본질은 더러운 욕망에 물들지 않은 순수성=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며, 내가 원하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상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바라보려는 희생/이해의 본질은 사랑인 것으로써, 이 사랑만이 자신이자 미래=자녀를 행복한 미래로 이끌 수 있단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엔딩서 로메오가 2~3계단 내려가 마테이와 같은 높이서 눈을 맞춘 미장센은, 사랑이 바로 이해란 의미를 강조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연출, 배우
사람에 따라선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기에 지루하게 다가올 수 있겠으나, 자극적이지 않은 잔잔함 속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 나쁘지 않았다.
-인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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