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로우: 적과의 동거
The Ones Below (2015)
<<정보>>
‘클레멘스 포시 Clemence Poesy’ ‘로라 비른 Laura Birn’ ‘스티븐 캠벨 무어 Stephen Campbell Moore’ ‘데이비드 모리시 David Morrissey’ 등이 출연하고 있다.
연출/각본 ‘데이빗 파 David Farr’ 메가폰을 잡았다.
해외 6.1 평점, 제작비 2.3백만 유로를 투자해, 총$42,951 수입을 기록했다.
<<개인평가>>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10년 만에 아이를 갖게 된 케이트(클레멘스 포시), 저스틴(스티븐 캠벨 무어)부부, 이들 부부의 아랫집에 임신한 테레사(로라 비른)부부가 이사를 와 가까워지지만, 테레사는 사고로 유산을 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애를 갖고자 하는 확신이 없었다.” 케이트의 언급, “우린 늘 갖고 싶어 했다.” 테레사의 언급, 이 둘의 언급은 굉장히 상반된 듯 보이나, 그 본질은 욕망으로 똑같았다. 왜였을까...?
1.집착(사진)/일/불신=욕망, 자녀=미래
케이트가 엄마가 되고자 하는 확신이 없던 근본적 이유는, 그녀 내면엔 스스로에 대한 믿음=사랑이 아닌 욕망이 자리했기 때문인데, 이 욕망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어린 시절 세상을 떠난 남매의 사진을 유심히 바라보고 그 묘를 찾아 눈물을 흘렸던 케이트의 모습, 여기서 사진은 과거에 대한 집착(욕망)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 집착을 케이트가 엄마를 증오하던 모습과 연관지어보면, 엄마의 무관심(욕망)속에 남매를 잃게 되면서, 케이트는 평생을 과거에 대한 집착이자 엄마를 향한 증오(자연히 나 또한 엄마처럼 자녀에게 무관심할 수 있단 불신이 생김)속에 살아왔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이런 욕망으로 생겨난 내면의 공허함을 남편 저스틴이 채워주었으면 이들 부부는 일찍이 아이=미래를 바라볼 수 있었겠으나, 저스틴 또한 아내(사랑)보다 일(욕망)을 우선시 하게 되었고, 이 둘 사이를 유산 후 아이에 대한 집착(욕망)에 눈이 멀었던 테레사부부가 파고들어 서로를 믿지 못하게 하는 불신(욕망)을 심게 되면서, 케이트부부는 끝내 자녀를 잃고 말았으니, 이것이 갖는 의미는 욕망은 상대뿐 아니라 나 자신, 그리고 자녀=미래까지 모두를 병들게 한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에 대한 집착(욕망)으로 모든 것을 계획해 아이를 빼앗아간 테레사부부는 행복했을까..?
2.집=내면, 신발=방향성
모든 것을 계획해 그토록 바랐던 자녀를 뺏어왔기에 테레사부부는 행복을 찾았다 볼 수도 있겠으나, 그 거짓/허상의 본질은 빠지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거품인 욕망인 것이기에, 그들 부부는 진실한 내가 아닌 거짓 된 욕망 속에 죽어가고 있단 의미를 드러냈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의미들은 내면을 상징하는 집을 통해서도 그려지게 된다. 케이트부부의 집이 가면 갈수록 엉망이 되었던 것은, 욕망에 의해 망가져간 그들의 내면을 상징했다 볼 수 있는 반면, 굉장히 호화스러웠던 테레사부부의 집은 진실한 내실 없이 그럴듯한 허상(욕망)에 매몰되어간 부부의 내면을 강조했다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신발, 특히나 외짝신은 그리스로마신화속 잃어버린 삶의 방향성을 상징하게 되는데, 테레사부부가 집안에 들어설 때나 케이트집에 방문했을 때 늘 신발을 벗게 되었고, 이를 의도적으로 비춘 미장센은, 머지않아 테레사부부가 케이트부부를 대신할 것이라는 복선을 강조했다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연출, 배우
허상과 불신의 본질이 왜 욕망인지를 이해하면 영화가 좀 더 쉽게 다가올 것이다.
개인적으로 허를 찌를만한 획기적인 부분이 없어 아쉬웠다.
-인물 리뷰
클레멘스 포시 로라 비른 스티븐 캠벨 무어 데이비드 모리시 데이비드 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