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렌드, 문명화가 될수록 인간은 퇴보한다. Friend Request, Unfriend (2016)/해석

언프렌드

Friend Request, Unfriend (2016)

 

<평 점> (2.5 / 5) 기준 (0~1.5개: 비추천, 2~2.5개: 시간 될 때, 3~5개: 추천)

<평 가> 문명화가 될수록 인간은 퇴보한다.

 

<<정보>> 해외평점기준(imdb) (0~6점: 비추천, 6~7점: 호불호, 7~10점: 추천)

 

‘알리시아 데브넘 캐리 Alycia Debnam Carey’ ‘리슬 알러스 Liesl Ahlers’ ‘브릿 모건 Brit Morgan’ 등이 출연하고 있다.

 

연출/각본/제작 ‘시몬 베호벤 Simon Verhoeven’ 메가폰을 잡았다.

 

‘Unfriended (2014)’ 같은 명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혼동을 피하고자 초기 "Unknown Error" 불리다, 최종 Friend Request 제목으로 변경했다.

 

해외 5.4 평점, 총5.9백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개인평가>>

 

문명화가 될수록 인간은 퇴보한다.

 

심리학전공을 하던 로라(알리시아 데브넘 캐리)는 친구 없는 외톨이이자 인터넷중독자인 마리나(리슬 알러스)와 유일한 친구가 되었지만, 그녀의 집착 증세를 견디다 못해 이내 SNS친구를 끊어버리게 되면서 마리나는 자살을 택하게 되었고, 이후 로라에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문명화가 될수록 인간은 퇴보한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친구가 많아서 힘들다.” 로라의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과연 진정한 친구가 있었을까..?

 

 

1.고립=욕망/지옥, 인터넷/SNS=허상/욕망

 

뱃속에 있었을 때 방화로 엄마가 불타죽게 되면서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홀로 자궁 속에 있었던 것은 물론 위탁가정과 고아원에 맡겨진 뒤 성범죄에 노출되었다는 것, 나아가 성인이 된 후에도 친구가 없어 인터넷세상에 빠져들었던 마리나의 모습, 여기서 이 고립이 갖는 의미는 마리나는 그 누구에게도 의지할 곳 없는 혼자만의 세상인 절망/욕망(=지옥)속에 놓여있었단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고, 인터넷중독은 내면의 고립을 강조했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자연히 사랑이란 감정을 알지 못했던 마리나는 그 지옥에서 벗어나고자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로라에게 자신만의 도움의 손길(집착이 욕망이란 것을 알지 못함)을 내민 것이었으나, 로라마저 마리나의 도움을 거부하게 되면서 마리나는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지옥에 빠지게 되었던 것이고, 로라를 비롯한 다른 이들도 자신들이 행한 원죄(욕망)에 의한 결과로 삶이 망가져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왜 원죄인가하면, 로라는 마리나를 친구로 여기기보다 인터넷중독에 대한 실험군으로 여겼기 때문, 다른 이들도 그녀의 외모(허상=욕망)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 따돌렸기 때문, 즉 허상/욕망이 자신들을 망가트렸다는 의미...

 

마리나가 걸어둔 저주=절망에 빠져든 로라가 그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던 유일한 방법은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랑(우정)이었으나, 900명 가까이 되던 친구들은 로라의 진실을 외면한 채 그녀를 불신(욕망)하며 하나 둘 떠나나게 되었으니, 이것이 갖는 의미는 우리는 내면의 진실한 사랑보다 허상=욕망만을 좇고 있단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본질적으로 풀어 말하면, 온라인세상=허상에 매몰되어 갈수록 우리는 인간다움=사랑이란 감정을 잃어간다는 의미, 다시 말해 우리를 혼자만의 세상으로 내모는 문명화는 우리를 미래가 아닌 과거의 절망으로 퇴보시칸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2.블랙미러저주=모티브, 말벌=욕망

 

블랙미러저주라는 것은 모니터 혹은 핸드폰액정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의미하는 것으로, 혼자만의 세상인 욕망 속에 갇힌다는 주제를 드러낸 모티브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말벌의 경우는 꽃씨(생명=사랑)를 나르는 벌과 달리 그 벌(사랑)을 잡아먹는 존재, 즉 아무짝에 쓸모없는 욕망을 상징하는 것으로, 원죄의 의미를 강조했다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호러무비에서 자주 등장하는 초록색은 나폴레옹까지 죽음으로 내몬 비소(독=욕망)를 상징하는 것으로, 엔딩서 주인공 로라의 눈동자가 초록색이었다는 것은 이 의미를 강조했나 했지만, 원래 초록색이었다... ^^

 

 

연출, 배우

 

같은 명을 지닌 ‘언프렌디드: 친구삭제’가 모니터에 국한해 이야기를 풀어낸 것과 달리, 이 작품은 현실세계로 확장해 이야기를 풀어냈지만, 그 이상의 특별한 것이 없어 아쉬웠다.

 

 

문명화가 될수록 인간은 퇴보한다.

 

-인물 리뷰

알리시아 데브넘 캐리   리슬 알러스   브릿 모건   윌리암 모즐리   코너 파올로   시몬 베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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