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철비, 희생의 본질은 사랑이다. Steel Rain (2017) / 결말 해석 후기 리뷰

강철비

Steel Rain (2017)

 

 

<<개인평가>>

 

희생의 본질은 사랑이다.

 

북한의 쿠데타세력을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엄철우(정우성)는 그 세력에 쫓겨 북한1호와 함께 남한으로 내려와 또 다른 철우인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를 만나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희생의 본질은 사랑이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분단민이 고통을 받는 것은 분단이란 상황보다 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하기 때문이다.”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1.독재(핵무장)/자리(권력)=욕망

 

영화에서뿐 아니라 현실 속 북한은 현재까지도 핵개발(핵무장)이 유일하게 자신의 나라를 보호할 수 있는 자위적차원의 수단이자 미래라 떠들고 있으며, 북과 대립하고 있는 국내에서도 북한의 대변인을 자처한 어느 정권을 비롯해 일부세력은 그 말에 동조하고 있으나, 과연 북과 그 북을 추종하는 세력의 생각처럼 핵이 북을 보호하는 수단이자 미래라 볼 수 있는 것일까..?

 

핵개발에 매진할수록 외부세계로부터 철저히 고립되어 도움의 손길이 끊기게 된 것은 물론 핵개발에 막대한 돈을 투자함에 따라 기아에 허덕이며 죽어가는 어린아이들이 증가하고 빈부의 격차가 더 심해져 내부적으로 곪아가게 되었다는 것, 여기서 아이들은 미래를 상징하는 것으로써, 그들의 생각과 달리 핵은 그들 모두를 미래가 아닌 절망으로 내모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북한이 바라보고 있던 핵은, 그들의 말처럼 나라를 위하는 것이 아닌 쿠데타를 일으킨 리태한(김갑수)세력의 모습으로 잘 드러나듯, 자신들의 권력유지수단이었던 것이기에, 그 본질은 나만을 생각하는 욕망에 지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현실 속 정은이가 핵에 매진하는 것도 무너져가는 현 체제를 유지하기 위함인 것, 즉 사람들의 시선을 외부(서방세계)로 돌림에 따라 내부적인 체제결속(체제강화)을 이루는 동시에 그를 통해 유희(우리는 서방세계보다 우월하다는 선전용)를 선사함으로써 독재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분단 상황을 활용했던 것은 북한뿐이었을까..?

 

급변하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적인 선재공격vs무조건적인 대화만 강조하던 현 대통령vs당선인의 무능한 모습은, 좌우 양극단으로 나뉘어 자신들의 존립기반위에서만 떠들고 있는, 자신들의 권력=자리(욕망)에만 연연했던 것으로써, 북한지도부와 다르지 않게 분단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볼 수 있는 것, 즉 이들의 권력의지(욕망)가 남한 사회도 갉아먹고 있었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틈바구니 속에서 자국의 이익만을 따졌던 주변국들의 모습도 다르지 않는 것...

 

허나 그 중심에는 욕망에 미친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2.음악=감성, 자녀=미래

 

서로를 불신했던 남한/북한 철우였으나, 자녀가 있는 아버지라는 공통점, 나아가 음악을 통해 점차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다는 것, 여기서 음악은 감성=사랑을 비유하는 것으로, 둘은 나만을 생각하는 욕망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려는 사랑을 바라봄으로써 분단을 넘어 화합(미래)할 수 있었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남한과 북한 모두 몰락의 길로 접어들 수 있는 핵전쟁을 막기 위해 북한철우가 기꺼이 희생을 택함으로 몰락을 막아냈다는 것, 이 희생의 본질은 사랑인 것으로, 이 이해/희생=사랑을 통해 남북 모두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은, 결국 진정한 미래는 권력의지(욕망)에 있는 것이 아닌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는 사랑에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북한에 있던 자녀나 남한에 있던 자녀 모두 우리의 미래를 상징하는 것으로, 그 미래는 나만을 생각하는 욕망이 아닌 사랑으로 지켜낼 수 있다는 의미로, 주제를 뒷받침한다 볼 수 있다.

 

 

연출, 배우

 

두 무능한 지도부의 대립을 보고 있자니, 현실 속 부패에 찌들어 있던 역대정권의 면면과 크게 다르지 않아 씁쓸함을 느꼈다. 지금은 다르겠는가..?

 

엔딩서 북에 있는 핵 절반을 남한에 배치함으로 서로의 믿음을 증명했다는 것, 이는 매우 현실적인 접근이었다 볼 수 있다.

 

세계사 속 핵보유의 흐름은, 대치하고 있는 상대국이 핵을 보유하면, 그 상대국 또한 핵의 평행(억제)을 유지함으로써, 평화가 유지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임에도, 이 대한민국에서 만큼은 YS핵포기선언 후 대화로 그 핵을 억제한다는 희망을 품고 있는데, 그것은 현실 속 북의 도발에도 매번 당하고 있듯 헛된 희망일 뿐이다.

 

사랑/욕망에 대한 이해..

http://blog.naver.com/camoju/22110931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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