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침묵의 시선,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Senyap, The Look of Silence (2014) / 다큐 결말 해석 후기 리뷰

침묵의 시선

Senyap, The Look of Silence (2014)

 

 

<<정보>>

아디가족은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해외 8.3 평점 기록하고 있다.

2016 Academy Awards 다큐부분 노미네이트기록했다.

 

<<개인평가>>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1965년 인도네시아에 군부독재가 들어선 후 이에 저항하던 백만명은 공산당으로 몰려 학살이 이루어지게 되나, 그 주체세력들은 아직까지도 그 행위에 대한 단죄 없이 정권의 실세로 자리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1.권력/거짓(허상)=욕망, 아이=미래, 나비

 

학살의 주체였던 이들이 과거 자신의 행위들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카메라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재연까지 보였다는 것, 이는 그들의 언급처럼 그 학살이 공산당 손에서 나라를 지켜냈다는(미래) 생각 때문이었으나, 과연 그러했을까..?

 

학살의 대상이었던 람리가 그들이 말한 공산당이 아니었던 것은 물론 그들의 학살로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가족/연인을 잃어 절망에 빠져들었다는 것은, 그들이 혁명이라 떠들던 학살은 우리를 미래가 아닌 절망으로 이끄는 더러운 욕망에 지나지 않았단 것으로써, 그 본질은 나라보다 사적이익만을 바라본 군부독재의 권력욕=욕망이었다 볼 수 있는 것이고,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은 채 현실을 부정하는 거짓 속에 살아온 이들의 모습은, 인간에게 존재해야할 감정=수치심이 없단 것으로, 그들 모두는 인간이라기보다 욕망의 노예=악마와 다르지 않단 의미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욕망의 노예들이 청산되지 않고 현재까지도 권력을 이어오며,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고 있었다는 것은, 그들의 욕망이 자신들은 물론 상대, 나아가 미래(아이들)까지 모두를 좀먹고 병들게 한다는 본질적 의미가 되는 것이다.

 

꿈틀 꿈틀대던 나비 애벌레(탄생)를 기다리던 가족의 모습은, 그 거짓/절망=욕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기다리는 그들의 희망을 강조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2.난 잘못이 없다.

 

아디가 찾은 여러 학살주체중 유일하게 진실한 사과를 받은 것은 단 1번뿐, 그것도 아비의 악행을 들은 자녀의 사과였을 뿐 다수는 군부가 시켜 명령을 이행했기에 난 잘못이 없다고 이야기했으나, 정말 이들에겐 잘못이 없었을까..?

 

‘밀그램 프로젝트’에서 유대인학살을 예로 들어 잘 풀어놨듯, 군부의 명이 있었더라도 최종적으로 그 명을 그대로 이행한 것은, 진실/정의(사랑)를 외면한 채 그 권력에 편취해 이익을 보려했던 개개인의 욕망이었던 것이기에, 결코 악행에 대한 면죄부를 받을 순 없는 것이다.

밀그램 프로젝트(2015)

 

 

연출, 배우

 

역사왜곡을 보니 옆 나라가 생각나기도 하나, 정권의 입맛에 따라 친일or친북사상이 들어간 역사관을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에게 가르치려 하는 우리 현실이 생각나 씁쓸할 뿐이었다.

 

그 누구 할 것 없이 역대정권 모두가 권력을 남용해 자신들의 사적이익을 챙겨왔음에도, 그 더러움은 외면한 채 상대방만 비난하고 있다는 점, 과거의 패자들이 권력을 돌려먹으며 나라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그것들이나 이 나라의 그것들이나 별반 다르지 않는 욕망의 노예일 뿐이다.

 

아디와 제작자의 용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사랑과 욕망에 대한 이해는..

http://blog.naver.com/camoju/22110931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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