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산어보, 인생은 보는 시각에 따라 변한다. The Book of Fish, 2019 결말 해석 리뷰

자산어보

The Book of Fish, 2019

 

<<개인평가>>

인생은 보는 시각에 따라 변한다.

흑산도로 유배를 가게 된 정약전은 그곳에 머물던 창대와 서로의 지식을 나누며 자산어보를 집필하는데..

 

 

1.편견(돈/증오)/자괴감=욕망(절망), 섬=내면

약전에게 글을 배우게 된 창대는 스승의 만류에도 뭍으로 나가 벼슬을 하는 것이 개인과 자녀뿐 아니라(자녀들에게 좋은 환경) 백성을 이롭게 할 미래라 여겼으나, 그러했을까..?

국가의 녹을 먹는 이상 백성을 위해 봉사해야 할 관료들이 오히려 자신의 배를 불리고자 백성의 재물을 빼앗고 핍박하게 되면서, 많은 백성이 굶어 죽었을뿐더러 창대는 원하던 관료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 모든 비리를 눈감고 그들과 같이 동화되어야 했다는 것, 이는 창대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미래로 여겼던 출세이자 돈은 오히려 자신에겐 씻지 못할 수치를 안긴 것은(창대의 자괴감) 물론 자녀들에겐 부끄러운 아비가 되어(자녀에게 이어질 자괴감) 미래가 함께 망가진 것이고, 크게는 나라 전체가 절망에(희망을 잃은 백성) 놓여갔단 의미.

좀 더 본질적으로 스승의 만류에도 창대가 출세를 고집했던 이유는, 첩의 자식이란 이유로 사람 대우조차 받지 못했던 계급사회에(세상) 대한 증오, 또 임금이 없어도 되는 세상을 꿈꿔온 스승의 큰 뜻을 이해하지 못했던 불신/증오, 즉 자신의 생각만 옳다 여겼던 창대의 그릇된 사고인 편견이 스스로를 절망으로(창대의 증오/불신) 이끌었던 것으로, 배가 없으면 육지를 오갈 수 없던 고립된 섬 흑산도는 창대의 편협한 사고를 비유.

섬은 창대의 내면만 비유했을까..?

주자학에 반대되는 사학을 따랐단 이유로 동생을 잃고 유배까지 가게 되자, 정약전이 자신의 삶을 비관하게 되었다는 것, 이는 정약전 또한 자신을 잃는 자괴감에(스스로불신) 놓여갔단 것으로, 고립된 흑산도는 기댈 곳 없는 절망에 놓였던 약전의 내면도 비유, 미래는..?

 

 

2.믿음(자존감)=사랑(미래), 자산어보/컬러=모티브

자괴감에 놓여갔던 약전은 늘 곁에서 의지가 되어준 가거댁으로 안정을 찾은 것은 물론 새로운 영감을(호기심) 준 창대를 의지해 백성을 이롭게 할 학업에 매진할 수 있었고, 썩을 대로 썩은 관료사회를 경험한 후에야 스승의 큰 뜻을 깨닫게 된 창대는 바랐던 출세가 아닌 다시 고향인 섬으로 돌아와 스승처럼 백성에 이로운 사람이 되고자 결심했다는 것은, 내면에 자리했던 욕망을 버리고(약전의 불신/창대의 증오) 사랑을 택한 이들로 개인과 세상은(가치 있는 삶 찾은 약전/창대) 미래를 찾을 수 있었단 의미.

즉 실질적으로 이들을 변화시킨 것은(증오를 버린 창대) 환경이 아닌 신념이었단 의미로, 그 신념으로 약전과 창대는 고립된 섬에 머물렀음에도(절망적환경) 미래를 찾았단 강조.

약전이 어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지침서가 될 어류도감인 자산어보를 마지막 과업으로 삼았던 것은, 끝까지 백성을 위한 사랑을 실천했단 강조이며, 이 뜻을 헤아린 창대가 다시 섬으로 향하게 된 마지막을 컬러로 그려냈단 것, 이는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난 창대의 변화된 시각을 강조.

 

 

연출, 배우

정적으로 흐르다 보니 다소 밋밋했는데 약전과 창대의 감정선을 좀 더 깊게 끌고갔다면 좋았을 것.

#자산어보 #TheBookof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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